중국_은행 서비스태도 불만족 뿔난 시민들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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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경제가 급부상하면서 서비스태도에 대한 문제를 지적한 기사가 많이 보도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경제적 강대국이면서도 선진국 대열에 들어갈 수 없는 가장 큰 문제점이 바로 서비스태도이다. 중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이런 문제점은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최근 시민들이 이 불만족스러운 서비스태도를 지적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서비스태도가 나온 원인은?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체제로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것을 많이 강조하는 나라이다. 그렇다 보니 중국은 서비스업을 중요시 여기는 관공서와 금융업, 백화점등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근무태만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특히 국영기업으로 운영되었던 금융업과 백화점도 직원들이 얼마를 팔든 받는 급여는 똑같았기 때문에 열심히 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잘 알지 못했다. 어차피 잘리더라도 이러한 일자리는 너무나도 많았다. 

하지만 자본주의 경제체제로 변하면서 백화점의 서비스태도는 180도 변해갔다. 하나라도 더 팔려고 친절한 미소를 보이며 손님을 끄는 장면을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인들의 톤이 높다 보니 한국인들은 여전히 상냥하게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관공서는 어떨까?

중국의 경제개혁이 이루어 진지 어느덧 30년이 넘었지만 관공서의 서비스태도는 여전히 최악이라고 생각한다. 파출소에 업무를 처리하러 간 적이 있는데 “점심 몇 시부터 쉬나요?”라고 물어보았다. 저는 대답을 듣지 못했고 다시 여쭤보았다. 하지만 다짜고짜 하는 말이 “바쁜데 몇 번을 물어보는 거에요?”라며 화를 내는 것이었다. (고객 3명 뿐이었는데…) “당신 말 소리가 안 들렸어요!”라고 대답했는데 오히려 하는 말이 “그럼 똑바로 듣던가!!!!”. 정말 황당할 뿐이었다. 여기 경찰들은 미소를 찾아보기 힘들다.

 

저금하기 싫어지는 은행!

1. 너무 느리다.

중국의 은행의 가장 큰 문제점을 지적한다면 ‘엄청나게 느리다!‘ 보통 아침 일찍 은행업무를 보러 가면 보통 30명 정도 대기순으로 표를 받는다. 하지만 30명을 기다리는데 보통 2시간 가량 걸린다. 예전에 2000달러를 환전한 적이 있는데 100달러 20장을 하나씩 확인하기 시작하였다. 한 장을 들고 앞 뒤로 살피고, 기계에 넣어보고, 이리저리 만져보고 이렇게 20장을 다 검사하는데 약 30분이 소요되었다. 꼼꼼한 것도 좋지만 너무 오버하는 경우가 있다.

 2. 일하기 싫어하는 것 같다.

중국의 공X은행에서 통장개설을 한 적이 있다. 입구에 들어서자 메니저 같은 사람이 “무슨 용무로 오셨나요?”라고 친절하게 반겨주었다. 그리고 통장을 개설하러 왔다며 이것 저것 물어보았고 중국어를 잘 못했던 터라 이것 저것 많이 물어봤는데 나중에 하는 말이 “중국어도 못 하면서 통장 만들러 오냐?”라며 더 이상 대답을 하지 않았다. 억울했지만 분통한 마음을 표현할 중국어도 잘 못했기에 그냥 돌아간 적이 있었다. (그 후 교X은행에 가서 친절하게 마칠 수 있었다.)

그 때는 중국어를 잘 못했기에 내가 잘 못 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그 이후에도 은행에서는 친절한 서비스를 받아 본 적이 거의 없다. 잘 모르는 것은 항상 물어보는 성격이기에 이것 저것 물어보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의 대답은 ‘나도 모른다!’라는 대답이다. 그럼 아는 사람대리고 오라고 하면 ‘지금 자리에 없다!’라는 대답을 듣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근무태만의 은행 서비스태도에 시민들이 나섰다.

지난 8월 28일 한 중국인이 700개의 1위안 짜리 동전을 들고 100위안 짜리 지폐로 바꾸는 방법을 통해 은행의 서비스태도에 대해서 블로그에 올려 화재가 되었다.

은행 4곳을 방문한 평가

200개의 동전을 바꾸는데 걸린 시간 7분 – 서비스태도 좋음

200개의 동전을 바꾸는데 걸린 시간 7분 – 서비스태도 좋음

200개의 동전을 바꾸는데 걸린 시간 15분 – 서비스태도 나쁨

100개의 동전을 바꾸는데 걸린 시간 7분 – 서비스태도 좋음, 안내데스크 서비스태도 최악!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매우 좋은 방법이다. 은행의 서비스태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지지했다. 하지만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도 생각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내는 네티즌도 있었다.

 

 

중국 불산（佛山）의 한 남성은 은행의 서비스태도에 불만을 갖고 10위안을 가지고 은행에 가 2시간동안 계속해서 저금출금을 반복하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와 같이 최근 은행의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그들만의 방식대로 표출하는 사건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로 중국 은행들의 세계적 입지가 많이 상승되었다. 중국의 공상은행, 교통은행의 경우에는 시가총액 세계 1,2위라는 성과를 올릴 만큼 안정성이 높은 은행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경제적 능력을 가진 만큼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언제든지 다시 밑바닥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