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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추석을 앞두고 담배피우는 사람들의 고민들이 더 늘어났을 것 같습니다. 저희 집안만 해도 집안 어르신들 모두 흡연자였기 때문에 명절의 친척들이 한 자리에 모인 집안은 항상 너구리 잡는 곳과 같았습니다. 하지만 한 해 두 해, 한 명 두 명 담배를 끊기 시작하더니 이제 남은 사람은 저희 아버지 혼자 뿐이네요. 저 역시 8년 정도 담배를 피우다 작년부터 끊기 시작해서 이제 10개월쯤 되었습니다. 하지만 담배를 한 번 피워본 사람들은 금연자(담배를 끊은 사람)에 속하지 비흡연자에 속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금연자는 절대 비흡연자가 될 수 없다.

우리가 아는 금연자는 다시 태어나지 않는 한 비흡연자에 속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전 한국에서 대학교 다닐 때 방학을 이용해 막노동판에서 2개월간 일하면서 알게된 한 아저씨가 있습니다. 그 아저씨는 16살 때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고 35세가 되어서야 담배를 끊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아저씨를 만났을 당시에는 47세로 이미 12년간 담배를 끊어온 분이었습니다. 저에게 항상 담배는 백해 무익한 것이고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담배를 끊어야 한다.”며 충고해주신 분이었습니다.

 

어느 날, 휴식시간에 창고에서 한자 담배를 피우고 계신 아저씨를 발견하였습니다. ? 담배 다시 피우시는 거에요?”라고 여쭤보았고 아저씨는아니! 살다 보면 한 대 피워야 할 때도 있고 그런 거야~”라고 대답하시곤 피식 웃으셨습니다. 알고 보니 업계에 베테랑이셨던 아저씨의 수당을 좀 더 올려달라고 요청했는데 벌써 1년째 변동이 없으셔서 스트레스를 받으셨다고 주변에서 그러더군요. 그렇게 그 아저씨는 다시 흡연자가 되었습니다.

 

그럼 어떤 상황에서 차이가 있을까요? 한 번 알아 Boa ~~

 

답배 피우세요? 라고 물어올 때

비흡연자에게 담배 피우세요?’라고 물어본다면 십중팔구 안 피웁니다.’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하지만 금연자의 경우에는 약간 다른 어감의 대답을 합니다. 바로! ~ 담배 끊었습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입니다. 보통 담배를 끊은 사람들은 누가 담배를 피우냐고 물어볼 때 담배를 끊었다고 대답하지 안 핀다고 대답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 담배끊은 사람이야~’

앞으로는 안 핀다고 대답하시고 진정한 비흡연자가 되세요~

 

고민거리나 스트레스가 생길 때

고민이나 스트레스가 생길 때 보통 비흡연자 사람들은 술이나 다른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합니다. 하지만 금연자는 머릿속에서 날개를 단 담배 한 마리가 머리 위를 빙글빙글 도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 오늘만 한 대 피우자!’라고 결심해버리면 언제든지 다시 흡연자가 될 수 있는 시한폭탄과 같은 사람들이 바로 금연자입니다.

 

담배 피우는 사람들을 봤을 때

거리 혹은 식사, 술자리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을 때 비흡연자들은 보통 상당한 거부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금연자는 우선 ~ 옛날에는 나도 저렇게 폈었는데~’라며 괜히 멋있었던 상상을 하곤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담배라도 권유한다면 머리가 마비되고 자동으로 손이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잠시 알게 된 사람이 담배를 권유하는 경우에는 뿌리치기가 상당히 어려운 것이 금연자들의 특징입니다.

 

담뱃값이 오를 때

원래 담배를 피우지 않는 비흡연자들은 담뱃값이 오르던 내리던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가장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바로 흡연자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뒤지지 않는 그룹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금연자입니다. 금연자들은 담뱃값이 오르나 내리나 이제는 관심이 없어야 하지만 담뱃값이 상승한다는 보도를 들으면 지금까지 아낀 담뱃값과 앞으로 더 아낄 담뱃값까지 계산하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계산하지마세요. 묻지도 따지지도 마시세요. 당신은 비흡연자입니다.!

 

이제는 '금연자'가 아닌 '비흡연자가'가 되세요~

한 번 흡연자는 영원히 비흡연자가 될 수 없는 것인가요? 이제부터라도 금연인이 비흡연자처럼 생각하고 비흡연자처럼 행동한다면 비흡연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렵게 끊은 담배 다시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지 않게 생각을 조금 바꿔보세요. ^^
또 다시 큰 명절인 '한가위'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번 추석은 담배냄새 안 나는 명절을 보내보는 것은 어떤가요? 당신의 건강이 가족 모두의 건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