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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국경절이라 7일간 휴가를 받았지만 올해는 여행계획도 없어서 7일간의 휴가가 조금 지루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중 한 외국친구로부터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 그거 저번에 우리 MT갔을 때 사장님이 줬던 달달한 음료수 그게 뭐지?”

식혜?”

.. 그거! 어제 한국식당 갔다가 또 마셨는데 너무 맛있더라고 그런데 이름이 생각이 안 나서 ㅎㅎ

그거 직접 만들 수도 있는데..”

정말? 나중에 한 번 만들어 봐봐~”

그래.. 시간 나면 한 번 만들어 볼게

 

5년 전 학과 외국 친구들을 데리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MT촌으로 MT를 간 적이 있습니다. 그 때 그 MT촌 사장님이 아침일찍 일어난 저희들에게 시원한 식혜를 한잔씩 주셨는데 외국친구들이 그 맛에 감동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집에서 식혜를 만들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북경A4가 만든 식혜의 필요한 재료(초간단)!!

엿기름(종이컵 4500g), 종이컵(80g), (21), 설탕 400g, 10인분 밥솥, 공기밥 2공기(쌀을 종이컵 1컵 반의 양으로 짓은 밥), 인내심

 

만드는 과정~

1. 엿기름 500g을 물(21)과 함께 담궈 잘 저어줍니다.

엿기름은 중국어로 大麦芽(따마이야) 또는 麦芽(마이야)라고 합니다. 보통 시장에 가면 곡물파는 곳이 있는데 그 곳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한국과 달리 가루로 된 것 만 팔더라고요.^^

 

2. 잘 저어둔 엿기름을 1시간 가량 물에 불려둡니다.

 

3. 1시간 동안 불린 엿기름을 고운체에 걸러서 2~3시간 가량 놔두면 침전물이 가라앉고 맑아진 식혜용 물이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4. 침전물을 제외한 맑은 물을 밥솥에 밥과 함께 담아 4시간 가량 보온상태를 유지해 둡니다.

 

5. 4~5시간이 지난 후 완성된 식혜를 냄비로 옮겨 설탕과 함께 10분간 끓여 주면 완성!

 

인터넷을 보면 식혜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기호에 따라서 잣, 대추, 유자청을 첨가할 수도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식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집에서 직접 만들어 놓은 식혜를 맛본 외국인 여자친구는 온 몸에 행복한 전율이 느껴진다고 하더군요. 식혜 사 먹는 것도 좋지만 여유가 되신다면 집에서 한 번 만들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