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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컴퓨터게임을 즐기던 기억을 떠올려 보면, 친구들과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어른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당시 30대 어른들이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며, 애들도 아니고 한심하게 게임방을 다닌다고 친구들끼리 수군거렸던 기억이 납니다.


 

북경A4에게 컴퓨터 게임이란?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PC를 접하게 된 저는 16비트 컴퓨터로 만들어진 빠다귀 스트리트파이터, 테트리스에 빠져 부모님의 핀잔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게임광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후 286컴퓨터, 386, 486컴퓨터를 모두 접하면서 당대 유명한 게임들은 거의 다 해 본 것 같습니다. 가장 기억에 나는 게임이 있다면 고인돌, 남북전쟁, 페르시안왕자입니다. 그렇게 Pc게임이 질려지기 시작할 때쯤 나우누리라는 것을 접하게 되었고 텍스트로 된 온라인 머드게임에 빠지게 됩니다. 단순히 텍스트로 된 게임이었지만 굉장한 중독성을 가져온 게임이었고, 당시 전화비 약 40만원으로 컴퓨터의 모니터는 아버지의 망치에 의해 박살나게 됩니다. 그 후 1년간의 공백을 보내다가 다시 선물로 윈도우95를 탑제한 컴퓨터를 받게 되었고, 피파축구, 듀크뉴캠3D등의 게임을 모뎀을 연결해서 네트워크 게임을 즐기게 됩니다.

 

온라인게임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98년도에 바람의 나라, 2000년도에 리니지등 군대가기 전 까지 새로 나온 게임은 항상 꼭 테스트를 해 봐야 했으며, 새로나온 게임들은 간단하게 리뷰를 작성해 개인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던 것 같습니다. 2001년도에 그런 활동들을 했으니 만약 지금까지 열심히 했다면, 인벤 같은 사이트가 되어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게임은 10 20대를 위한 전유물?

저는 원래 나이 드신 분들이 게임을 한다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했던 사람 중 하나입니다. 게임이라는 것은 당연히 애들이 즐겨야 하는 것이지 어른들이 한다는 것은 당연히 철없는 행동으로 생각했었습니다. 특히 PC방에서 온라인게임을 즐기고 있는 아저씨들을 보면 정말 한심해 보였습니다.

 

나이 먹고도 게임하면 한심한 어른?

나이가 하나 둘씩 차고 있음에도 여가시간을 이용해 게임을 즐기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갑자기 어릴 때 게임하는 어른들을 보면 정말 한심하게 보였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제가 집에서 게임을 즐기면, 주변 지인들은 '너는 나이가 몇 갠데 아직도 게임에 빠져 사냐?’라는 말을 합니다. 그럴 때면 저는'그럼 너는 여가시간에 뭘 하고 시간을 보내냐?'라고 물어봅니다. 그러면 책 보는 사람, TV보는 사람, 영화보는 사람, 등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여가시간을 즐긴다고 대답합니다. 게임 또한 그런 방식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행복 = + 오락

어떤 사람은 돈만 많이 벌면 행복하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돈 없어도 즐기기만 하면 행복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행복은 적절하게 돈을 벌면서 자기만의 오락거리를 꼭 가지고 있어야 진정한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방식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락을 온라인게임을 통해 보충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중독되면 안 되겠죠 ^^)

 

군대를 전역한 후 실패한 인생을 돌아보며, 다시는 컴퓨터 게임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한 후 중국에서 죽어라 공부만 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지금 게임관련 업무를 보고 있는 제 자신을 보니 컴퓨터와는 떨어질 수 없는 필연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월요일입니다.

한 주의 첫 날이자 2010년의 마지막을 알리는 첫 주가 다가왔습니다. 연말 행사에 송년에 술자리도 많아지겠네요. 다들 즐거운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