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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드라마처럼 아직도 한국을 남아선호사상에 가부장주의적인 나라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아님 요즘 드라마처럼 한국 남자는 나쁜 남자가 대세라서 그런 걸까요? 한국 남자는 무뚝뚝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자상합니다. 하지만 결혼하면 집안 살림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 것이 한국 남자라고 낙인이 찍혀있는 것 같습니다.


 

외국인들이 말하는 한국 남자의 특징!

물론 그들이 접하는 한국인들은 드라마에서 본 한국인이나, 중국으로 유학 온 유학생이나, 주재원으로 넘어온 직장인, 중국에 사업하시는 사장님 등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한국인들의 특징이 몇 가지 있습니다.

 

돈을 잘 쓴다.

외국인들은 더치페이가 일상화 되어있습니다. 한국 돈으로 치면 몇십원짜리도 정확하게 나누어 계산하는 것이 그들의 철칙입니다. (좀 오바를 했는데요. 십 원짜리는 그냥 넘어갑니다. ㅋㅋ) 하지만 한국 남자들은 특히 여성을 만날 때는 왠지 자기가 계산을 해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생기며 결국 계산은 직접 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이걸 보는 외국인은 아니에요 같이 계산해요~~”라고 말 하지만, 이런 말을 들은 한국인들은 더욱 강력하고, 쿨하게 계산을 마치고 나옵니다.

 

외국인 왈!

하나도 안 멋있거든!!”

 

통 폼 잡는다.

이건 북경A4역시 처음 중국 왔을 때, 항상 지켰던 것 중하나입니다. 아무도 없을 때는 찌질 하게 있다가 주변에 사람이 몰리면 폼을 잡기 시작합니다. 자세를 이렇게 서 보고, 저렇게 서 보고, 남들이 나를 쳐다 봤을 때, 어떤 생각을 하게 될 것인지 등 여러 가지 고민을 합니다. 요즘엔 남 시선을 별로 안 느끼는 것 같습니다. 부스스한 얼굴로 아무렇지 않게 동내 슈퍼를 갑니다. 아침에 모자 쓰고 슈퍼 온 사람들은 모조건 한국인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한국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추한 꼴을 보이는 걸 꺼려합니다.

 

외국인 왈!

하나도 안 멋있거든!!”

 

북경A4를 좋아하는 여자친구의 친구들

제가 만나고 있는 여자친구의 친구들은 모두 저의 편입니다. 항상 제 여자친구에게 너 진짜 남자친구 잘 만난 거야~~! 이런 한국 사람이 어디 있어?”, “밥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청소도 하고 이런 한국 사람 난 드라마에서 본 적 없는 것 같다.” 이런 말을 들을 때면, ‘한국 사람들 이미지가 드라마 때문에 이렇게 변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분이 좋아지는 말들입니다.

 

넌 한국인이 아니라 다정한 내 남친 이거든!

여자친구의 친구들 때문에 그런 걸까요? 아님 시크릿가든 현빈 때문에 그런 걸까요? 여자친구에게 넌 정말 행복한 줄 알어~ 나 같은 한국인이 어디 있어?”라며 우쭐한 표정으로 여자친구에게 말을 건넨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자친구의 대답이 저의 촉새 같은 입을 닫게 만들었네요. “북경A4! 넌 한국인이 아니라 그냥 다정한 내 남친일뿐이야!”

 

제가 한국인이라서 저를 만나는 것도 아닌데 괜히 착각했나 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