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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직원이 약4000명 정도 되지만 외국인은 필자를 포함해서 약 10명 정도 되는 자타공인 글로벌 회사에 다니고 있는 필자는 오늘 외국인들과 중국 회사에서 가장 적응하기 힘든 것은 어떤 것인가에 대해 간단하게 토론을 하게 되었다. 선진국형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회사라 대부분 만족하는 편이었지만 한 가지는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한 부분이 있었다.

 

중국에서의 담배란!

한국에서는 어르신과 젊은 청년이 같은 자리에서 맞담배를 피는 장면은 거의 상상하기 힘들정도로 담배에 대한 예의가 엄격하다. 하지만 중국은 나이에 상관없이 누가 어디서 누구와 함께 담배를 피우는 건, 어디서 누구와 함께 껌을 씹는 것과 같을 정도로 아무렇지 않다. 한국 사람들이 흔히 일컫는 말 그대로 어른들이 즐기는 구름과자다.

 

회사에서 담배란!

한국회사에서 담배는 동료들끼리 친목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간접흡연의 피해 때문에 담배는 항상 소외된 공간에서만 흡연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최근에는 회사에서도 건물 내에서는 흡연을 금지하고 있는 곳이 많아졌다. 흡연을 하려면 건물 밖으로 나가거나 건물 옥상을 이용해야 한다. 그만큼 흡연자들이 설 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회의실에서 담배란!

한국회의실에서 볼 수 있는 흡연의 모습은 보통 광고회사를 많이 떠올린다. 광고 이벤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보면, 회의를 진행하는 동안에도 흡연을 하면서 머리 싸움하는 장면을 많이 볼 수 있다. 그 외에 사무직에 있는 기업들은 회의실에서 흡연을 하는 건 거의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외국인들이 중국회사에서 가장 싫어하는 담배

같은 회사에 다니는 10명의 외국인과 중국회사의 근무환경 중 가장 큰 불만은 바로 회의시간에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라고 한다. 특히 예의를 중시하는 서양사람들은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모습을 굉장히 못마땅하게 여겨, 회의시간에 흡연을 금지하자는 발언을 몇 번이나 하였지만 소용 없었다고 한다. 회의 중에 직위의 높낮이에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담배를 피우는 장면은 정말 중국오기 전까지는 상상할 수 없는 장면이었다.

 

담배를 끊은 지 어느덧 1년이 훨씬 지났다. 예전에 감연 프로젝트를 비롯해 결국 금연에 성공하였지만 흡연자였던 나로써도 회의실에서 피는 담배는 다른 금연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부분이라 주의를 하는 편이었다. 우리 부서에도 이렇게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들이 몇몇 있지만 타국의 문화라 어떻게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 그냥 이 문화에 적응하는 수 밖에…..

 

중국이든 한국이든 타인을 배려하는 입장에서 회의시간에는 금연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