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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이 평생 다 할 수 없는 3가지가 있다고 한다. ‘중국음식 다 먹어보기’, ‘중국 지역 다 가보기’, ‘중국 한자 다 알기라고 한다. 우리도 평소에 책을 읽거나 어떤 소식을 접할 때, 생소한 단어가 나오면 사전을 찾아보기도 한다. 아니면 모르는 성어나 외래어 또는 전문용어나 신조어 때문에 사전을 찾아보기도 한다. 하지만 어떻게 쓸 줄 몰라서 물어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중국 한자 수

현재 북경국안자문설비회사에서 통계낸 중국 총 한자 수는 91,251자로 약 10만자 정도가 된다. 그 중 상용한자는 약 3,500자로 5%도 되지 않는다. 한자가 이렇게 많기에 자주 사용하는 한자가 아닌 경우에는 중국인들도 사전을 찾아보거나 주변 친구들에게 물어보는 경우를 많이 목격하게 된다.

 

가장 복잡한 50획짜리 한자

필자에게 한자를 물어보는 중국인

중국서 학교를 다니면서 중국인 친구들과 논문을 작성하다가 갑자기 한 중국인 친구가 필자에게 한자를 물어왔다

 

“A4.. 그거 건축할 때 자 어떻게 쓰지?”

 

? 그거 建筑잖아.~”

 

.. 맞다. ㅎㅎ 고마워~~”

 

넌 너희 나라 글도 잘 몰라? ㅋㅋ

 

.. 너무 많다 보니 가끔씩 까먹어 ㅎㅎ

 

하긴.. 많긴 정말 많지…”

 

컴퓨터 시대!

특히 요즘 한자를 잊어버리는 이유 중 한가지는 바로 이 컴퓨터 때문이다. 필자도 마찬가지지만 대학교를 졸업한 후 중국어로 필기를 해 본 적이 거의 없다. 컴퓨터를 사용하다 보니 보면 쉽게 구분할 수 있지만 직접 손으로 쓰려고 하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는 중국인도 마찬가지다. 보통 모든 업무를 컴퓨터로 기록하기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는 한자들은 어떻게 쓰는지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노래방에 가면 가사가 나오기 때문에 노래가사를 기억하지 않는 것, 핸드폰에 전화번호를 저장하기 때문에 전화번호를 외우지 않는 거와 마찬가지 인 것 같다.

 

가끔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과 만나면 ~ XX한자 어떻게 쓰는 줄 아세요?”라고 물어오면 당황스러운 경우가 많다. 이미 약 2년 동안 펜으로 작문을 하지 않았기에 손으로 한자를 쓰려고 하니 마치 문맹인이 된 듯 했다.

 

태어나서부터 한자를 접했던 중국인들도 쉽게 잊어버리는데 졸업했다고 너무 펜을 안 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오늘부터 매일 중국어 읽기를 펜으로 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