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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운전하는 사람들을 보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 번은 길에 서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확인해 보려고 약 30분간 지나가는 차량을 하나하나 지켜본 적이 있다. 자세하게 기록하며 통계를 내어보진 않았지만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벌금이 적어서 착용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걸리면 벌금이 3만원이다. 다른 벌금에 비하면 적은 편이지만 그래도 부담되는 금액임에는 틀림없다. 그럼 중국은 벌금이 적어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는 걸까? 아니다! 중국에서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적발되면 벌금 200위안(한화 약 34,000)으로 한국보다 벌금이 더 높다.

 

교통사고가 적어서 필요 없다?

2010년 중국 교통사고는 3,906,164건으로 작년보다 35.9%증가했다. 그 중 사망사고와 관련된 사건은 219521건이며, 그 중65,225명이 사망하고 254075명이 상해를 입었다. 2009년에 비해 사망자 수는 3.7%감소 했지만, 아직도 교통사고 사망률 세계에서 1, 2위의 국가임에는 틀림없다. 이렇게 교통사고가 많고,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안전벨트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바로 정부!

중국 운전자들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해당기관의 단속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운전자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경찰관을 지나치는 장면을 수없이 많이 목격한 것 같다. 당시 운전자에게 안전벨트를 착용 안 해도 문제 없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운전자는 걸려도 잠시 깜박했다고 하거나 다음부터 착용하겠다고 하면 대부분 그냥 봐주기 때문에 상관 없다고 말했다.

 

택시를 타다 보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기사를 만나는 건 너무 일상적인 일이 되었다. 가끔씩 놀래는 건 조수석 안전벨트가 너덜해져 사용이 불가능한 택시도 가끔씩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안전벨트 미착용 현상은 이미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해당부처에서는 별로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아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