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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것은 20살 대학교 1학년 초창기부터였다. 그 전에도 간혹 입담배를 한 적은 있지만, 본격적으로 피우기 시작한 건 20살 때부터 인 것 같다. 그렇게 피우기 시작한 담배는 17살까지 이어졌고, 지금은 금연 2년차다. 외로운 해외생활 때문에 더욱 담배에 의존했는데, 이젠 담배를 버리고 더 많은 친구들이 생겼다. 

 

왜 끊게 되었나?

처음 담배를 피울 때는 어차피 한 번 죽는 인생, 담배를 피우다 죽든, 안 피우다 죽든 한 가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 날, 모 방송사에서 담배로 인한 간접흡연에 대해 보도한 내용을 보고 충격적이었다. 어린 아이를 둔 아버지가 집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해서 밖에 나가서 담배를 피우고 집에서 손을 깨끗이 씻고 아이를 만진다. 하지만 아이의 머리카락에서 일반 흡연자의 니코틴량이 검출된 것을 보고, 나의 흡연으로 인해 다른 사람까지 피해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한 후부터, 금연을 다짐하였다.

 

어떻게 끊게 되었나?

1단계, 반년 동안 감연

2단계, 6개월 후부터 1년까지, 어쩌다 흡연

3단계, 1년 후부터 본격적으로 금연

 

처음 반년 동안은 처음 하루에 2갑을 피우던 담배를 1갑으로 줄이고, 매월 2~3개비씩 줄여갔다. 그리고 6개월 후부터는 평소에 전면 금연을 시행하고 술 마시고 담배를 피고 싶으면, 그 때 한 개비를 피는 방식을 진행하였다. 그리고 1년 후부터 전면금연을 시행하였다.

 

금연 후 달라진 것은?

솔직히 담배를 끊고 모든 것이 좋아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좋아진 것이 더 많은 것 같다. 우선 안 좋아진 것이 있다면 인간관계. 예전에는 낯선 환경에서는 담배로 사람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장소에 쉽게 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도 장점이 더 많다.

 

달라진 스트레스 해소법

평소에 받는 스트레스를 담배를 이용해 즉석으로 푸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담배를 끊고부터 다른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보통 그 때 받은 스트레스는 회사 테라스에 나가 먼 곳을 바라보며 심호흡을 하면서 풀고 있다.

 

가까워진 친구들 비흡연 친구들

예전에는 담배연기를 피하기 위해 항상 멀리 앉아 있던 비흡연자 친구들과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기존 흡연하는 친구들과 멀어진 것도 아니니 일석이조인 것 같다.

 

146만원 아꼈다..

필자가 평소에 피던 담배는 중국담배로 한화로 약 2000원 정도 하는 담배다. 365, 2년을 계산했을 때, 146만원을 아낀 샘이다. 더욱 뿌듯한 것은 이 금액을 매월 6만원씩 저금하여 지금까지 은행에 그대로 쌓여있다는 것이다. 10, 20년 한 번 모아볼 생각이다.

 

아직도 담배를 못 끊고, 끊을 필요를 못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면, 나의 흡연으로 인해 주변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해보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