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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정식으로 취업하고 일을 시작한지 어느덧 약 1년정도 되었다. 처음 몇 개월간은 눈치 보느라 일이 없어도 8시쯤 퇴근한 것 같다. 지금은 많이 자유로워졌다. 할 일을 마무리하면 눈치 볼 필요 없이 퇴근하면 된다. 보통 한 달에 약 5일 정도 야근 하는 것 같다. (8시 전에 퇴근하는 건 야근으로 생각 안 한다.)

 

보통 야근 시간

중국은 한국처럼 상사의 눈치를 보면서 야근하는 경우는 없다. 순수하게 업무가 많기 때문에 야근을 하는 것이다. 6시가 딱 되면 퇴근하는 사람들도 있고, 일일 보고서를 쓰느라 6 30분쯤 퇴근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그리고 남은 업무가 좀 있는 사람들은 7시쯤 퇴근하고 당일 할 일이 많은 사람들은 나머지 업무를 진행한다.

 

늘 하는 업무의 경우에는 야근을 하는 경우가 없지만 신규 프로젝트의 초창기와 마무리 단계가 되면 업무가 많아져서 야근을 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또는 분기, 반년, 년말이 되면 각종 보고서들 때문에 잔업이 많아진다.

 

회식 시간?

중국 회사의 회식도 한국과 비슷하게 목요일에 하는 경우가 많다. 금요일에 술을 마시면 과음할 가능성이 높고 집에 가면 아내의 구박에 시달리게 되기 때문이다. 목요일에 회식을 하게 되면 다음날 출근해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그렇게 많이 마시지는 않는다.

 

주말이란?

중국인에게 주말이란 철저히 개인의 시간이다. 최대한 금요일까지 모든 업무를 마무리하고 주말은 쉬도록 권하고 있다. 필자 역시 중국에서 약 1년간 근무하면서 주말에 회사에 나와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마무리해야 할 업무들이 있어서 집에서 컴퓨터 켜놓고 하는 경우는 간혹 있다. )어차피 회사에 나와도 다른 직원들은 출근하지 않기 때문에 혼자 나와봤자 의미도 없다. 중국은 이렇게 철저히 개인의 시간을 보장해 주기 위해, 혹은 자신의 주말을 보장하기 위해 위 아래 할 것 없이, 경비원을 제외하면 대부분 다 쉰다고 보면 된다.

 

며칠 전, 한 한국친구로부터 요즘 업무 스트레스에 대한 고민을 들은 적이 있다. 중국에서 한국회사에 취업한 친구는, 벌써 몇 개월 째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다. 매일 10시간 이상 근무를 하고, 1~2주에 한 번 쉬면 많이 쉬는 거라고 한다. 국가공휴일 또한 한국의 휴일은 중국은 일을 하기 때문에 쉴 수 없고 중국의 휴일은 한국에서는 정상적으로 업무를 하기 때문에 쉴 수 없다고 한다. 급여는 높은 편이지만 이런 과다업무와 스트레스까지 보상한다면 급여가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된다.

 

50만원 더 받고 더 힘든 일을 할 것인가? 50만원 적게 받고 더 여유 있는 일을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