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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결혼식은 한국보다 더 호화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북경의 경우가 더 그런데요. 차량 20대를 렌트해서 차량행렬을 하는 것은 기본이며, 보통 식당 테이블이 있는 곳에서 결혼식을 하는데 한 테이블 10명기준 2000위안~5000위안까지 하는 곳도 많습니다. 한 사람당 약 36,000~90,000원정도가 됩니다. 한국의 뷔폐 2~3만원 하는거에 비하면 정만 높은 가격이죠.

 

작년 겨울에 참석한 직장동료 결혼식 사진

결혼 당사자 외에는 외투와 티셔츠만 입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마도 최근 80년대 출생한 사람들이 많이 결혼을 하고 있는데, 60~7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 보다 좀 더 부유하게 자랐으며, 1가족 1자녀 제도 때문에 자녀가 1명 밖에 없어도 한 번 크게 하려는 부분도 있습니다.

 

중국 결혼식에 또 한가지 특별한 것이 있는데요. 하객들의 의상이 매우 자유롭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결혼식 참석은 정장으로 거의 고정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청바지에 티셔츠 입고 나타나는 사람들은 몇 프로에 불과하죠. 하지만 중국에서는 어디서나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온 사람들을 찾아볼 수 있으며, 반바지에 반팔티 입고 참석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한 번은 회사 간부급 되는 분의 결혼식을 참석하게 되었는데요. 회사 동료 50여명과 함께 참석한 자리에서 넥타이까지 한 정장을 입고 온 사람은 저 한 명뿐이었습니다. 결혼 당사자와 들러리를 제외하면 거의 평상복을 입고 참석합니다. 저를 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북경A4씨 오늘 너무 차려입은 거 아니에요?”, “한국에서는 결혼식 할 때 그렇게 정장입고 오나요?”라는 질문을 하곤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중국인들은 결혼식에 대한 예의도 없는가?’ 라고 생각했지만, 몇 번 참석해 보니 이 곳의 문화가 원래 좀 프리 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국은 겉으로 보여주는 것 보다 내면을 더 중요시 하는 나라입니다. 중국과의 비즈니스에도 반드시 참고해야 할 부분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