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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떼 직접 눈으로 보니....

 

요즘 서해안에 해파리 떼가 출몰했다는 뉴스를 종종 보았다. 그 당시 필자는 그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여름에 해파리에 쏘이는 사람이 꼭 나오는구나!’라고 만 생각했다. 하지만 현재 해파리 때로 인한 피해는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7~8월은 어획량이 가장 좋은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해파리 때문에 어획량이 상당히 줄었다고 한다. 그리고 곧 다가올 적조 때문에 어부들의 걱정은 더욱 심각하다고 한다. 해파리 피해의 정확한 집계는 관광객 유치 때문에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전에 나온 국립수산과학원의 통계로 보면 한해 해파리로 인한 어민들의 피해는 3048억에 달한다고 한다.

 

▲ 연평도를 떠나는 배

 

서해 북단 연평도에서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던 중 같이 갔던 사촌동생이 배 밖을 가리키며오빠야 저거 해파리 아이가?”라고 하였고 잠을 청하려고 눈을 감았던 필자는 창 밖의 해파리를 보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 광경을 본 필자는 카메라를 재빨리 들고 뒷문으로 나갔지만 빠른 속도로 운항하는 탓에 제대로 그 많은 해파리들을 촬영할 수는 없었다.

 

▲ 배의 속도 때문에 촬영에 실패한 해파리 떼

 

필자가 해파리를 보기 시작한 순간부터 대략 5분간 이어진 해파리 떼는 보고만 있는 필자도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그 곳에는 바다에 빠지면 수영을 잘 해도 해파리에게 쏘여 죽을 것만 같았다. 그렇게 5분 이상 출현한 해파리 떼는 어림잡아 수백 마리는 되어 보였다.

 

▲ 선착장 입구에서 본 해파리

 

계속해서 창 밖을 바라보던 필자는 중간 중간에 계속되는 해파리 떼를 볼 수 있었고 3시간 동안 바다 위에서 여유롭게 햇볕을 즐기는 해파리는 수천 마리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인천여객선착장에 도착하였고 선착장입구에서도 해파리 한 마리를 볼 수 있었다. 해파리를 보기 전까지는 서해안에서 즐거운 해수욕을 즐겼는데, 아마도 더 이상의 올해 더 이상의 해수욕은 없을 것 같다. 아직도 그 수백 마리의 해파리들이 눈에 아른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