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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올림픽 기간 중 경험한 한국인유학생들이 생각나 이렇게 포스팅을 해 봅니다. 북경A4는 올림픽 기간에 한국인올림픽지원단이라는 조직의 자원봉사팀 부팀장으로 일을 하면서 많은 자원봉사자들을 만나보았습니다. 중국에서 또 다른 경험을 쌓고 한국인을 위해 할 수 있는 좋은 일이었기에 이런 기회가 생긴 것에 매우 만족하며 열심히 일을 했던 것 같습니다.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다 보니 욕도 많이 먹고 억울해도 참아야 하고 말조심도 해야 하는 업무였던 것 같습니다.

▲ 최선을 다한 자원봉사팀도 자랑스럽습니다.

수 많은 고등학생 자원봉사자들

올림픽의 한국인지원팀 자원봉사자는 만 17세 이상만 참가할 수 있는 고등부 자원봉사팀으로 구성되어있어서 많은 고등학생분들이 지원해 주셔서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성이 강한 한국인 유학생들 때문에 몇몇 불편했던 점을 한 번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자원봉사 스스로 원해서 남을 위해 노력함

자원봉사는 이와 같이 스스로의 마음에서 우러나와 남을 위해 노력하는 일을 말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마치 놀이터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고 싶을 때 오고, 가고 싶을 때 가고 이미 자원봉사 신청을 할 때 며칠부터 며칠까지, 몇시부터 몇시까지를 기록하였기 때문에 여기에 맞춰 자원봉사자와 연락을 취하지만 뽑히려고 형식상으로 적은 거지 실제로 학업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많은 사람도 없었습니다.

 

또 한번은 티켓 배분을 하는 업무가 있어 자원봉사자를 데리고 장소로 이동하던 중 한 여학생이 저기요~ 저는 티켓 나눠주는 건 하기 싫어요! 좀 예쁜업무는 없나요?”, “저기~ 남자친구가 여기 있는데 저 여기서 일하면 안되나요?” 처음에는 원하는대로 다 해드렸습니다. 하지만 원하는 곳에 데려다 주니 일은 안하고 놀고만 있더라고요. 같은 자원봉사자지만 정말 한심스러운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고등학생 4학년이란? 대학생 맞아?

고등학생들은 아직 철이 없어서 그렇다고 생각하였는데 이번에는 황당한 대학생들 때문에 고생하였습니다. 어느 날 전화가 한 통 걸려왔습니다. 안녕하세요~ 고생하십니다. 저 ㅇㅇㅇ자원봉사자 어머니 되는데요. 우리 아이가 ㅇㅇ일부터 ㅇㅇ일까지 시간이 없을 것 같아요. 좀 참고 해 주시고 그 다음날부터 연락 주셨으면 합니다.” 처음 이 전화를 받고 ~ 아이에게 관심이 많은 어머니이신 것 같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이후로도 저희 아이가 ~’, ‘우리 아이가~’, ‘~ 너희 똑바로 안 해? 우리 애가~’ 정말 황당할 뿐입니다.

 

이렇게 연락 오는 부모님들은 대부분 고등학생의 자녀를 둔 어머님이지만 약 20~30%는 대학생 자원봉사자의 어머님이었습니다. 대학교에 보내놓고도 자식들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가져주시는 아름다운 부모님들 너무 보기 좋습니다. 하지만 지나치면 아이들의 독립심을 헤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모님이 되신다는 거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과유불급이라고 합니다. 자식을 대학교에 보냈으면 어느 정도 스스로 할 수 있게 이끌어주셔야 하는데 지나치게 보호하시는 건 제가 보기엔 그냥 고등학교 4학년으로 밖에 보이지 않네요.

 

목적을 바라고 하는 자원봉사?

자원봉사가 끝나고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정말 열정적으로 업무에 충실했던 사람들과는 연락을 하고 계속해서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유학하시는 대학생 여러분 혹시 아직도 엄마타령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면 빨리 짐 싸서 한국으로 돌아가셨으면 하네요. 그게 앞으로의 미래에 더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우리 주변에는 스스로 남을 돕기 위해 자원봉사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디서 종이쪼가리(증서)받으려는 목적으로 자원봉사하지 마시고 성심 성의껏 남을 위해 일하는 자원봉사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