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중국 북경에 부동산 열풍이 불면서 수 많은 아파트 단지들이 생겼습니다. 그 전 90년대부터 시작된 북경의 아파트단지들은 지하주차장이나 따로 주차시설을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최근에 들어서 많이 불편해졌는데요. 인도를 줄여가며 도로가에 주차시설을 만들고 있습니다.
보통 아파트 단지에 출입하면 춥입시간이 적힌 표를 나눠줍니다. 아파트단지를 나갈 때 1시간당 비용으로 계산을 하는데요. 보통 1시간에 1위안(한화 약 170원)으로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하지만 지하 주차공간이 없는 아파트단지에서는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보통 월 300~500위안의 정액회원권을 구입하여 한 주차공간의 열쇠를 받고 사용합니다. 대부분 이렇게 이용하기 때문에 외부 손님들이 주차할 공간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월 정액회원권을 구입하지 않으면 주차도 제대로 못하는 이 곳!
중국 아파트단지의 주차장을 보면 오래 방치된 차량, 낙서된 차량 등 관리가 되어있지 않는 차량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아파트단지의 주변 도로에 주차공간을 마련해 둔 것이라서 감시카메라도 없습니다. 누가 자동차를 털어가도 법인 잡기도 힘든 범죄노출지역이 바로 이런 주차장입니다. 그래서 자동차 안에 귀중품을 놔두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주차장을 월 이용료를 내고 사용하는 것 조차 아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른 주차장이 없으니 할 수 없지만요.)
최근 중국 북경에서는 아파트 단지의 주차장을 평생 이용권수 있도록 구매할 수 있습니다. 평생 이용권이라기보다는 부동산증서에 나오는 기간 동안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권한입니다. 중국에서 보통 아파트를 구매하면 70년의 임대계약이 이루어지니 거의 평생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 3000만원이면 평생 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다.
최근 생기는 아파트들은 지하주차장을 아파트 매입자에게 평생이용권을 팔고 있습니다. 전용주차공간의 열쇠를 받아 그 곳을 평생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요. 그 가격은 약 15~17만위안(한화 약 3000만원)정도 합니다. 2평 남짓한 공간을 3000만원에 팔고 있지만 상류층의 경우에는 한 집에 2~3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어 2~3곳의 주차공간까지 같이 구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민들을 위해 만든 주차공간을 평당 1500만원에 팔아버린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자동차를 이용하는 가정의 수가 점차 늘어날 것인데 전용 주차공간을 주고 다른 사람들은 이용조차 못하게 해 버리면 돈 없으면 주차도 못하는 시대가 올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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