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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A4의 고등학교 시절은 온라인게임과 만화책, 무협지 등 공부와 상반된 것은 모조리 관심을 가지며 즐거운 고교시절을 보낸 것 같습니다. 항상 모 아니면 도인 성격 탓에 한 번 놀려면 재대로 놀아야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놀았던 게임은 현재의 직업이 되어주었고, 그렇게 많이 읽었던 무협지는 북경A4가 지금 중국에 있도록 만들어 주었던 것 같습니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는 누군가의 말대로 인생은 스스로 문제를 내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세는 소리가 들리네요 ㅋㅋ)

 

고교시절 무협과 판타지 소설이 한참 유행하고 있을 때, 가장 먼저 읽었던 무협지가 바로 김용의 소호강호였습니다. 그 뒤로 김용이 지은 소설은 물론 야설록시리즈 등등 유명한 작가의 소설들은 거의 다 읽은 것 같습니다. 당시 한 참 무협지를 즐겨볼 때는 수업시간 45분 동안 한 권을 읽을 정도였으니 하루에 몇 권씩 읽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는 그냥 스토리에 푹 빠져 정신 없이 읽었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무협에는 공통적인 특징이 몇 가지 있었던 것 같아서 이렇게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안 씻어도 항상 깨끗한 옷

주인공이 옷을 갈아입는 것을 보려면 수십 편의 무협을 보면 한 편 있을까 말까 한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옷은 허름하지만 깔끔함을 유지합니다. 여신으로 유명한 신조협려의 소룡녀의 경우에는 항상 흰 옷을 입고 다니면서 싸우고 뒹굴고 별 짓을 다 해도 옷은 항상 광채가 풍기는 흰색입니다.

 

부모 잃은 소년시절

무협에서 부모를 열심히 모시며 강해지는 주인공은 단 한번도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항상 부모를 잃고 독한 스승을 만나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며 복수의 꿈을 품고 무공을 연마하는 것이 기본적인 무협의 스토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무협에 나오는 스승은 당대 최고의 무공을 가진 사람이나 속세를 벗어난 삶을 하고 있거나 사람들에게 발각되는 것이 싫어 은둔 생활을 하다가 불쌍한 아이를 거둬두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충 배웠지만 타고난 신체능력

스승은 제자에게 자세한 무공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항상 청소만 시키고 기본적인 무공의 자세만 클 때까지 가르쳐줄 뿐입니다. 특히 무공이라는 것이 얼마나 험난 한 것임을 잘 아는 스승은 원래부터 무공을 가르칠 생각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복수를 다짐한 아이는 스승에게 가르쳐 달라고 때를 쓰기 시작합니다. 마지못해 스승은 몇 동작만 알려주려고 하지만 금방 배우는 제자를 보며 모든 기술을 알려주게 됩니다.

 

갑작스러운 스승의 죽음

스승은 죽어야 제 맛인가요? 아버지를 죽인 원수가 다시 눈앞에 나타났지만 본인의 무공은 아직 원수를 죽일 만한 수준의 무공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이를 보호하려는 스승은 그만 목숨을 잃게 됩니다.

 

무공을 잃은 주인공

스승이 죽으면서 남긴 몇 마디를 가슴에 앉고 길을 헤매던 주인공은 스승과 원수의 결투를 벌이던 당시 원수의 장력에 살짝 스친 가슴의 상처를 확인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상처는 독이 되어 온 몸에 퍼지게 되고 결국 정신을 잃고 길에 쓰러지게 됩니다. 무공을 잃은 주인공은 폐인이 되어 삶의 의미를 느끼지 못하지만 한 연인을 만나 다시 회생의 꿈을 품게 됩니다.

 

전화위복, 환골탈태 그리고 이별

무공을 잃은 것이 오히려 새로운 극비를 읽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 새로운 영웅으로 탄생하게 됩니다. 거기에 환골탈태라는 한 기술의 10장까지 익히며 원수를 찾아 나섰지만 사랑하는 연인과 아픈 이별을 하게 됩니다.

 

복수와 다시 돌아온 사랑

사랑을 잃은 탓일까요? 복수에만 전염하는 주인공 결국 원수와 피 터지는 일전을 벌인 후 원수를 살려둘까 죽일까 고민을 하게 됩니다. (보통은 무공을 사용 못하게 한 후 살려주는 경우가 많습니다.)그리고 사랑했던 연인은 다시 주인공의 품으로 돌아와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

 

자 이 정도면 더 이상 무협 책이나 무협영화는 볼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요즘에는 너무 식상한 스토리에 사람들이 질려서 그런지 작가들도 새로운 장르의 소설을 많이 쓰는 것 같더라고요. 특히 무협+판타지 소설 같은……. 어릴 때는 무슨 책이든 많이 읽으면 도움이 됩니다. 만화책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