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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재중국 한국유학생들이 많아지면서 대기업들의 현지채용도 많아지고 있는 편이다. 몇몇 대기업들은 이미 중국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취업설명회까지 진행하면서 글로벌 인재를 채용하기에 나섰다. 하지만 졸업생에 비해서 현지채용 수는 아직 한 자리 퍼센트에 불과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유학생들은 귀국을 선택하는 편이다.

 

글로벌 인재란?

중국에 있는 5년 동안 어떤 사람이 글로벌 인재인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처음에는 중국에 오면 중국어는 기본적으로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중국어 외에 많은 부분을 공부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신은 공평하다고 했듯이 많은 공부와 활동을 하다 보니 정작 가장 중요한 중국어가 부족해 진 것을 느끼게 되었다. 사실상 중국 유학에 가장 성공한 케이스는 바로 중국에서 중국어를 전공한 친구라고 볼 수 있다.

 

중국에서 4~5년 유학하는 친구들이 많지만 정작 고급중국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친구들은 일부에 불과할 정도로 적다. 그렇다 보니 한국기업에서 원하는 글로벌 인재의 기본도 제대로 못 갖추고 우리는 왜 배척하냐며 앙탈을 부리고 있다.

 

필자가 생각하는 중국의 글로벌 인재란 바로 중국을 가장 잘 알고, 중국어를 중국인 같이 하는 한국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졸업 후 어떻게 취업해야 할까? 정답은 없지만 몇 가지 길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중국회사 취업

가장 없는 사례로 중국의 대기업에 취업하는 경우다. 보통 외국인이라고 큰 대우를 받기는 힘들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중국형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가능성이 가장 큰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적은 임금과 중국 한족들의 기에 눌려 자칫 쉽게 낙오할 수도 있으니, 신중히 선택해야 하는 길인 것 같다.

 

중국에서 한국회사 현지채용

중국에서 한국 대기업에 입사하는 현지채용 과정이 있다. 하지만 현지채용은 한국에서 주재원으로 중국에 오는 것과 달리 대우가 다소 부족한 면이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채용준비를 하는 것 보다 경쟁이 적기 때문에 입사 스트레스가 비교적 낮은 편이다. 하지만 기회가 많지 않기에 졸업 전에 미리 회사 정보와 스팩관리를 해야 한다.

 

중국에서 외국계 기업 취업

이 경우도 정말 보기 드문 케이스이지만 간혹 누가 중국에서 외국계 기업에 연봉 ㅇㅇ받고 입사했다 카더라~’라는 식의 소문만 들어본 것 같다. 중국기업도 마찬가지지만 외국계 기업들은 한국처럼 상, 하반기 공개채용을 해서 신입 초봉이 규정되어 있는 이런 시스템은 없다. 보통 입사하고 연봉 협상을 하게 되는데, 능력과 심리전 싸움이라고 할 수 있다. 잘 만 입사하면 영어, 중국어를 다 갖춘 멀티형 인재로 태어날 가능성이 높다.

 

한국에서 한국회사 취업

가장 보편적인 방식이지만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요구한다. 보통 대학교 교육은 취업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한국 대학교의 교육 방식은 이미 한국 기업들은 입사 스팩과 면접방식에 적합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렇기에 중국식 교육으로 교육받은 학생들은 한국에서 취업하는데 약간의 장애가 될 수 있다. 보통 한국에서 입사에 성공하는 학생들을 보면 중국 대학교를 다니면서도 동아리를 형성해 한국 대학생에 뒤처지지 않도록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다.

 

6월은 중국의 졸업시즌이다.

중국은 대부분 6월 말에 졸업을 한다. 이번에 졸업을 앞둔 친구들을 보면, 중국에서 취업할지, 아니면 한국에서 취업할지, 고민하는 친구들이 많다. 하지만, 꿈이 있고, 미래가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길을 선택 하더라도 성공적인 성과를 얻어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