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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중국의 특별한 제도?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저 역시 이 번에 회사에 신입사원이 오면서 알게된 이야기 입니다. 중국에는 평생 출국을 할 수 없는 공무원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북경A4: Y, 이번에 결혼하시는데 신혼여행 어디로 가시나요?

Y: 중국에 괜찮은데 알아보고 있어요~

북경A4: 한국관련 업무하시는데 한국 한번 가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Y: 저희 해외로 신혼여행은 못 가요.

북경A4: 왜요?

Y: 남편이 서버 보안쪽 업무를 하고 있어서요.

북경A4: 그런일 하면 해외 출국 할 수 없나요?

Y: 다 그런건 아닌데요. 공무원이면 못 가요.

북경A4: 보안 쪽 모든 공무원이 그런가요?

Y: 그런건 아닌데요. 남편이 중국 과학기술원 서버 보안팀에 공무원으로 있는데요. 그 쪽 부서에 있는 사람들은 출국 못하도록 규정되어 있어요.

북경A4: 그런거군요….

 

이 외에도 기밀 기술을 다루는 국영기업직원이나 국가 기밀과 관련된 공무원 역시 재직 중에는 해외 출국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회사를 그만 둔다고 해도 5년 안에는 출국을 할 수 없도록 되어있다고 합니다.

옛 중국에는 극비 무공이 많았다고 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91(소림,무당,화산,아미,곤륜,점창,청성,종남,공동,개방)도 대대로 수제자에만 물려준다는 극비가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 사라지고 남아있는 것이 없습니다.

 

기록으로 남기기 보다는 수제자에게만 직접 전수하기 때문에 수제자가 죽거나 문제가 생기면 극비 무공의 대가 끊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역사는 현재 중국 기업문화에도 남아있습니다. 본인이 알고 있는 기술이나 지식을 공유하기 보다는 혼자만 알 고 있고 문서로도 남기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퇴사시에도 3년간 동종 업계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계약서를 쓰기도 합니다. 또한, 인수인계가 잘 되지 않는 문제도 있습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국가 기밀을 다루는 사람들은 해외 출국을 하지 못하도록 유출 가능성을 완전 차단해 버리는 것 같습니다.

 

물론 장단점이 있습니다. 기술을 문서화 메뉴얼화 함으로써 유출되는 사례가 많은 한국을 보면 이렇게 원천봉쇄를 해버리는 중국이 오히려 더 안전할지도 모릅니다. 평생 출국 할 수 없는 직업이 있는 중국, 이런 방식으로 보안을 유지할 수 있는 중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