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기단 조심하세요.
점심쯤이었다. 갑자기 002-1-8899라는 번호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전화의 내용은 ARS로 “귀하의 롯데 카드로 150만원을 사용하였으나 미 입금확인 되었습니다. 상담원과 연결하시려면 1번을 눌려주세요.” 당황스럽던 나는 나도 모르게 1번을 재빠르게 누르게 되었다. 그리곤 상담원과 연결 되었다.
“귀하께서는 국민은행 롯데 카드로 신촌에서 결제하셨으나 미납되었습니다."
“네? 저는 국민은행 롯데 카드를 사용하지 않는데요?”
"그렇다면, 개인정보 유출로 인하여 계좌가 도용되었을 듯 합니다. 당황해 하지 마시고 금융감독원으로 통보를 하겠습니다. 곧 담당 직원이 전화할 것입니다."
"네! 알겠습니다."
조금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왜? 002로 걸려온 것일까? 필자는 한번도 국제 사기단 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리곤 곧바로 핸드폰의 114로 상담원과 연결하였다.
"방금 전 002-1-8899로 전화가 한 통 걸려와 롯데 카드의 사용금액이 미납되었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하지만 전화번호가 이상해 문의 드립니다."
"네 안녕하세요. 죄송합니다. 저희 쪽에서는 그런 조회가 불가능합니다."
" 그럼 혹시 국제 전화로 이런 전화가 걸려오면 받는 사람 쪽에서 돈을 지불하나요?"
"아니요! 그런 경우는 없습니다."
"그럼 잘 알겠습니다."
"많은 도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상담원XXX 이였습니다."
그리곤 다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01-8899의 번호로 된 이 전화는 역시나 이상한 느낌이었다.
"안녕하세요 금융감독원 카드피해 처리과 입니다."
"방금 롯데 카드로부터 귀하의 의문점을 통보 받았습니다. 저희 쪽에서 해결해 드리고자 몇 가지 질문을 하겠습니다."
"귀하께서 국민은행의 롯데 카드를 사용하신 적이 있습니까?"
“아니요”
"그렇다면 개인정보 도용으로 사기 관련 건이 되겠습니다."
"주로 이용하는 은행이 어디 있습니까?
“외환은행이요”
“몇 개의 통장을 가지고 계십니까?”
“계좌번호는 어떻게 되십니까?”
그 담장자의 말투에서 갑자기 이상한 느낌을 받은 필자는 말했다.
“잠시만요, 한국 사람 맞습니까? 말투가 이상하네요.”
“네 맞습니다.”
“그럼 주민 등록 번호 한번 말해 보세요.”
“그건 개인정보라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그럼 왜 저의 개인정보를 물어보는 거죠?”
“그건 귀하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금융감독원에서는 개인의 정보를 그렇게 물어보나요? 계좌번호 비밀번호도 알아야 하나요?”
“네, 그렇습니다.”
“그렇게 사기 치시면 한달 수입이 얼마나 되죠?”
“……… 뚜.뚜.뚜.뚜”
이렇게 사기극은 종결되었습니다.
그들은 사람의 심리를 이용하는 것 같다. 당황한 상태에서 무심코 개인정보를 말해 버리기도 합니다. 회사 동료에게 실제 사기 당한 사례를 들었다. 동일한 금융감독원에서 차후 확인 후 사기 당한 금액을 돌려드린다며 서 계좌 번호와 비밀번호를 물어 보았다고 한다. 그래서 다음날 가르쳐 주겠다고 했더니 하루 이상 지나면 해결하기 어려워 진다며 즉시 필요하다는 말에 넘어가 버렸다. 그 후 3000만원 이라는 거금이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국제 사기가 어떠한 것인지 아셨지요? 조심하세요. 노력하지 않고 대가를 바라는 그들에게 엄중한 처벌을 부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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