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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는 보통 저녁에 잠깐 산책을 하고 주말이 되어서야 낮에 산책을 나가는 우리집 강아지는 외로움을 많이 탑니다. 따뜻한 햇살을 많이 못 봐서 그런걸까? 베란다에서 광합성을 하는 식물들을 부러운 눈초리로 바라봅니다. 주말이 되어 낮에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가면 좋아서 미친듯이 달려나가는 아이들을 바라보면 조금 미안하기도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우리도 나가서 벌어야 지들도 먹고 사는데 말이죠.

 

▲ 가을이의 주말 산책은 미친 듯이 달려나갑니다.

저는 뒤에서 끌려 다닙니다.

아마도 친구들이 있는 곳을 잘 아는지

알아서 잘 찾아갑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서로서로 안부를 물어봅니다.

(엉덩이 냄새를 맡으면서요 키득키득)

 

 

저 멀리서 복슬이도 우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너무 기뻐서 어쩔줄 몰라하는 녀석

 

공주 같은 스텐다드 푸들

 

오랜만에 친구만나 흥분한 가을이를 잠시 묶어두었습니다.

뒷 다리가 불편한 보더콜리 그래도 즐거워합니다.

 

사진기를 잘 알아보는 치와와

 

공 따라다니다 지쳐버린 슈나우저

 

식당에서 키우는 이름 모를 강아지도

주말은 즐겁습니다.

 

저희 동네 공원은 그야말로 동물의 왕국입니다. 아파트 단지에 몇 개의 작은 공원이 있는데 이 곳 공원은 개를 키우는 사람만 다닐 정도로 개가 많습니다. 다들 사람과의 만남이 익숙해져 있어서 사납거나 물지도 않습니다. 인간과 동물이 함께하는 이 곳 동물의 왕국에서는 그 누구도 왕이 될 수 없습니다. 그저 모두의 가족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