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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를 통해서 중국여행을 가 본 사람이라면, 중국 호텔의 아침식사에 어떤 음식들이 나오는지 잘 알 것이다. 보통 아침에도 밥을 챙겨먹는 한국과 달리 중국은 죽 또는 만두를 주식으로 한다. 이렇게 아침을 간단한 죽이나 만두로 배를 채우는 것이 중국의 아침에 빠질 수 없는 풍경이 되어버렸다.

 

아참! 여기서 말하는 만두란?

중국에서 말하는 만두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생각하는 속이 꽉 찬 만두가 아니다. 한국말로 표현하자면 속 없는 찐빵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최근 중국에서 음식에 파동이 관련된 뉴스를 많이 접하게 된다. 솔직히 이런 뉴스를 보면 끔찍하고 잔인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다행 이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중국 정부가 드디어 잘 못을 인식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것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예전 같았으면, 이런 음식 파동이 일어날 만한 보도를 일체 하지 않았을 것이지만 지금은 언론도 관련 보도를 적나라게 보여주고 있다.

 

출근길 버스에서 본 만두 뉴스!

출퇴근을 버스로 하는 필자는 매일 아침 버스에서 뉴스를 보며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비교적 비교가 좋은 나지만 오늘 아침뉴스는 필자의 아침을 굶게 만들었다. 바로 불법 만두 제작자과정을 몰래 카메라로 담아 보여준 영상 때문이다.

 

만두 생산자의 몰카 인터뷰 내용

보통 방부재를 많이 넣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한 참 지나도 문제 없습니다.”

유통 기한이 지난 만두는 다시 수거해 재배포 하고 있습니다.”

옥수수, 보리로 된 빵들은 원가가 비싸기 때문에 색소 첨가제를 사용합니다.”

저는 아마 맞아 죽어도 이 만두는 먹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니 배고파 죽어도 이 만두는 안 먹을 것 같아요

 

매일 아침 만두를 먹던 필자

매일 아침을 죽과 만두로 시작했었다. 이 글을 쓰는 전 날 까지도 그렇게 몇 년을 살아왔던 것 같다. 그래도 지금까지 별 문제 없이 살아온 것을 보면 방부제와 색소 덩어리로 제작된 만두들이 인체에 즉각 반응을 하는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이런 첨가제들의 부작용은 몇 년 혹은 몇 십년 후에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항시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자급자족이 아닌 이상 믿고 먹을 것이 없어진 세상에서 과연 뭘 먹고 살아야 할까?

 

적어도 음식에 한해서는 정직해 지는 날이 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