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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초고속 중국어 타자법

 

신화사(新华社)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 한자의 총수는 8만 자를 넘어섰다고 한다. 그 중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한자는 3500자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많은 한자를 컴퓨터 자판으로 기록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기본 타자법

기본으로 중국어를 입력하는 방법은 입력도구모음에서 중국어를 추가하여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흔히 중국을 제외한 타국 OS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며 중국어를 입력하는데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今天有什么打算? (오늘 무슨 계획이 있습니까?)

 

 

위의 중국어를 컴퓨터에 입력하려면 ‘jin tian you shen me da suan’ 이와 같은 중국어 병음을 영자로 입력해 주면 간단하게 중국어를 입력할 수 있다. 그렇다면 조금 복잡한 것도 쉽게 입력할 수 있을까? 결론을 말하자면 어렵다이다. 중국어에는 발음은 같으나 뜻이 다른 한자가 무수히 많다. 그래서 같은 발음의 병음을 입력하여도 많은 단어가 나온다.

 

초고속 타자법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한 타자법이 바로 구글병음, 소고병음이다. 원래 구글병음이 먼저 개발되었지만 그 뒤를 이은 소고병음이 구글병음의 위치를 쟁탈하였다. 중국의 구글배척정신을 볼 수 있는 하나의 사건이기도 하다.

 

필자가 소개하고자 하는 타자입력프로그램은 소고병음이다. 소고병음은 중국인들이 일상생활에 자주사용하는 단어를 위주로 쉽게 입력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자주사용하는 단어를 인식해 다른 단어보다 우선적인 선택을 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今天有什么打算? (오늘 무슨 계획이 있습니까?)

기본적인 타자입력방법을 사용하면 ‘jin tian you shen me da suan’ 22의 자판을 눌려야 한 문장을 완성시킬 수 있지만, 이 소고병음을 이용한다면 ‘jtysmds’ 7만 입력하여 한 문장을 완성시킬 수 있어 기본적 타자법에 비해 3배이상 빠른 속도로 타자를 입력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입력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도록 설정을 통하여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내용의 범위를 정할 수도 있다.

 

타자기를 사용하지 못하여 뒤쳐진 중국의 IT문화 약점을 계속적으로 보완하면서 타자속도만큼이나 초고속으로 국제무대에 진출하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다. 이러한 속도로 따라온다면 IT강국이라는 한국의 위상도 중국의 위협을 받을지 모른다.

 

얼마 전 국산 윈도우 티맥스(윈도우9)의 출시에 많은 네티즌들이 티맥스(윈도우9)를 윈도우XP 표절본이라며 비난하였다. 껍데기는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고 본다. 내용이 그저 카피본에 불과한 건지, 아니면 더 이상의 능력을 지니고 있는지는 출시 해 봐야 알 수 있는 것이다. 축하를 해 주고 더 발전시키도록 해도 모자랄 시국에 비난이라니……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비평은 하되 비난은 말자. - 북경A4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