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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슈퍼에서 일반약을 판매 가능 여부를 두고 많은 이슈가 되었다. 2010 12월 이명박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미국에서는 감기약을 슈퍼에서 사먹는데 한국은 어떻게 하느냐고 질문한 적이 있다. 이에 진수희 장관은 적당히 둘러대기 식으로 나라마다 다르다는 식의 대답을 하였고, 이에 이명박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 없느냐고 반문하였다.


약국에만 파는 약

한국은 모든 약을 약국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솔직히 도시가 아닌 외곽도시의 경우에는 약국이 그렇게 많지 않기에 집에 상비약을 마련해 두곤 한다. 한 번은 시골의 할머니 집에서 속이 너무 안 좋아서 소화제를 먹으려고 했으나 상비약 상자를 열었다. 그 동안 미리 구비해둔 많은 약들이 있었으나 겨우 찾은 소화재는 유통기한이 지난 약이었다. 주변에 약국도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차를 끌고 시내로 나와야 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솔직히 약은 약국에서 파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약사들은 말한다. 일반인들이 약을 잘 못 먹어 더 심각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평생 살면서 수십 수백번 감기약을 사 먹었지만 필자는 약사에게 감기 기운이 있어서 그런데 감기약 좀 주세요.”라고 말하면 알약 1~2개 주면서 언제 먹어라 라는 말 뿐이다. 혹시라도 환자의 상태를 보고 약사가 고객님은 감기가 아니라 다른 질병이 의심되니 병원을 방문해 보라는 이 정도로 환자의 상태를 본다면 이해가 되겠지만, 약사는 그저 의사가 처방한 약이나 환자가 원하는 일반약을 파는 것뿐인 것 같다. 물론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약을 구분하고 그 약의 사용처를 충분히 알고 있지만 과연 일반약까지 그렇게 상세한 의학지식으로 환자들에게 지급하는 것 같지는 않다.

 

중국 슈퍼에는 일반약을 구매할 수 있다.

한국 사람들은 항상 중국을 후진국이라 말한다. 솔직히 후진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오히려 중국에서 배우고 개선해야 하는 부분도 상당히 많다.

중국은 2003 11월부터 국가에서 지정한 일반약은 슈퍼에 팔 수 있도록 허락했다. 약사들의 눈치가 보여서 국민들의 편의를 저버릴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 중국 정부다. 정부는 슈퍼에서 팔 수 있는 약900가지 약품을 정하고 일반 슈퍼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하였다.

 


중국 비처방약품에 대한 설명

중국 약품에는 OTC(Over The Counter)일반의약품이라는 표기가 되어있는 약품들이 있다. 이 약품들은 의사의 처방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약이지만 또 두 가지로 나누어 관리하고 있다.

OTC(빨강) – 빨간색상으로 표기된 OTC는 비처방약품이지만 병원 또는 약국에서만 구매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약품이다.

OTC(초록) – 초록색으로 표기된 OTC는 비 처방약품으로 병원, 약국은 물론 슈퍼, 호텔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약품이다. (감기약, 소화재 등 약들이 포함되어 있다.)

 

심야약국 운영

이번 일반약의 약국 외 판매가 사실상 무산됨으로써 심야, 공휴일에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는 심야약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솔직히 심야 및 공휴일 약국을 운영하는 것의 문제는 아니다. 약국 분포 자체가 대도시에 밀집되어있고 외곽으로 나갈수록 약국을 찾기는 쉽지 않다. 국민을 위한 정부가 약사회 눈치나 보면서 국민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