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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의 의무가 한국에만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을 제외하고도 많은 나라에서 의무적으로 병역을 이수해야 한다. 대표적인 국가로 북한, 이스라엘, 러시아, 대만등이 있다. 중국에 병역의 의무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아마도 중국의 병역은 한국과 달리 매우 단순하고 체력단련의 수준에 그친다는 점이 한국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그럼 중국의 병역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중국의 병역의 조건은 대학생 1학년이 되는 해 5월에 보통 이루어진다. 보통 5주의 짧은 기간 동안 이루어지고 지역의 날씨와 환경에 따라 2주 동안 하는 지역도 있다. 아침구보와 교련, 군대자세 및 행군등의 훈련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는 것이 주요 군역의 내용이다. 매우 단순하지만 한 가지 똑 같은 특징이 있다면 바로! 이 짧은 14일도 가기 싫어 병역기피 현상이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피할 수 없어 즐기고 있다.

 

병역의 의무를 앞두고 대학교 광장에 모인 대학생들의 표정은 매우 밝다. 8년 전, 입대를 앞두고 훈련소에 집합한 필자의 표정과는 비교할 수 없다. 마치 대학교 장기 MT의 느낌이 난다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릴 것 같다.

 

학교에서 전용 사진사까지 고용해서 촬영하고 있다.

 

선배 남자친구와 동행하는 초임병

 

 

한 번 뛰어보자~~

 

 

너무나도 밝은 표정

 

한국인이 보는 군대라는 곳은 정말 가기 싫은 곳이고, 가야만 하는 곳인데 이들은 정말 너무 즐거워하는 것 같아서 몇 가지 질문을 해 보았다.

 

여기 모여서 뭐 하시는 거에요?

지금 군 훈련 갈려고 모였습니다. 중국은 보통 대학교 1~2학년 때 군 훈련을 가거든요. 원래는 5주간 훈련인데 저희는 2주 밖에 안 해요.^^

 

사람들 마다 가방이 하나씩 있는 것 같은데 뭘 넣어가시는 건가요?

기본적으로 챙겨가야 하는 것들이 있어요. 이불, 배게, 세면도구, 물병, 속옷, 슬리퍼 등 필수적으로 챙겨가야 하는 물품들을 넣어갑니다.

 

군 훈련인데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선배님들의 말을 들어보면 무척 힘들다고 하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함께 가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함께 힘들고 함께 고생하면 더욱 단결될 것 같습니다.

 

반듯이 참가해야 하는 건가요?

꼭 그런건 아니에요. 건강에 문제가 있는 친구들은 쉽게 면제해주는 편이에요. 하지만 다음해에 다시 참가해야 한답니다. 큰 병이 있거나 약골인 사람을 제외하면 다 참가해야 합니다. 만약 고의적으로 병역을 회피하게 되면 졸업 자격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럼 대학을 가지 않는 사람들은요?

대학생이 아닌 사람은 군 훈련에 참가할 필요가 없습니다. 병역은 이제 대학생들의 필수코스가 되어버렸습니다.

 

중국 대학생의 병역의무는 1994년 중화인민공화국<병역법>대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일정기간 내에 반듯이 군사훈련을 받아야 할 의무가 있다.”고 명시되어있다. 현재는 대학교 졸업의 필수과목에 군사훈련과목을 넣어서 필수 이수학점으로 만들어버렸기 때문에 반듯이 이수해야 한다.

 

 

한국의 대학생들은 MT를 통해 선 후배간의 융합과 학생들간의 교류가 이루어진다. 하지만 한국 MT문화는 술로 시작해서 술로 끝나고 남는 건 속쓰림밖에 없는 것 같다. 중국은 이런 군사훈련을 통해 고통을 함께 나누는 인생의 동반자라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요즘같이 나약해진 대학생들의 정신건강을 지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국내도입이 시급한 것 같다. ^^ (군필자 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