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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월급 없는 사복 환경미화원

 

 북경에서 유학한지 어느덧 2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이번 학기를 마치면 곧 2년 반이 된다. 중국이라는 나라에 있으면서 많은 것을 체험하였고 많은 것을 배웠고 다시 한번 과거를 반성하는 시간을 찾기도 하였다. 이렇게 2년 이라는 시간 동안 중국의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생각한 필자는 아직도 생소한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는 점이 중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크고 끝이 없는가! 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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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경의 길거리에 보면 수많은 쓰레기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길거리에 있는 쓰레기 통에는 재활용 가능한 용품을 찾아 볼 수 없다.

 

너무나 깨끗한 시민의식?

 북경의 공원, 도로주변은 정말 깨끗하다. 그렇다고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이 없느냐? 그건 아니다. 하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환경미화에 신경을 쓴다는 것이다. 물론 환경미화원들이지만 말이다.

 

월급 없는 사복 환경미화원?

 우리나라에 사복 경찰이 있다면, 중국에는 사복 환경미화원이 있다. 그들은 주변의 폐품과 휴지통의 빈PAT, 플라스틱류나 폐지 등을 모아 판매하는 중국 제2의 환경미화원이다. 중국당국은 그들을 위해 특별 시민상을 줘야 할 반면 월급조차 주지 않고 있다.

 

사복 환경미화원의 월급은 얼마?

월급 없는 사복 환경미화원들 한달 수입은 과연 얼마나 될까?


우선 그들이 주로 수집하는 용품들의 가격을 나열해 보았다.

 
500mm PAT공병은 1마오(한화 약 14원)

폐지 1kg 1.4위안(한화 약 200원)

20리터 물통 15위안 (한화 약 2100원)

음료수 병 1마오 (한화 약 14원)

플라스틱 1(500g) 5마오(한화 약 70원)

 

 직접 사복 환경미화원과 담화에서는 한 달에 500위안(한화 약 70,000) 정도를 번다고 한다. 물론 그 분은 70대 가량의 할머니로 취미 생활로 하는 일이다. 하루 8시간 근무에 100병의 PAT병과 폐지 10Kg정도를 수집한다면 대략 24위안 한 달이면 대략 740위안(한화 약103,600)이다. 큰 수입은 아니나 적지 않은 수입이라 생각된다.

 

필자는 그들의 방해꾼

 필자는 최근 먹고 남은 음료수 병이나 폐지 등을 집으로 가지고 오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조금이나마 절약하자는 생각으로 폐품들을 모으고 있다. 몇달 전 이사를 하면서 폐품들을 팔았는데 50위안 이라는 적지 않은 수입이 나와 그 후로부터 폐품을 모으기 시작하였다. 폐품은 침대 및 간이 수납공간을 이용하여 잘 정리해 두며 50위안 이상 모일 시 팔기로 마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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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은 아직 분리수거가 생활화 되어있지 않다. 흔히 한국사람들은 중국은 쓰레기 대충 묶어서 버려도 되는 지저분한 나라로 알고 있지만 뒷 내막은 전문 분리하는 처리장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그들의 노력으로 쓰레기는 종류별로 분리돼 처리되고 있다.

 

 지나가다 떨어뜨린 10원짜리를 누가 볼까 봐 줍지 않고 지나가 버린다. 어느 통장을 보니 9999990원 모였더라. 10원이 모자라 1000만원이 되지 못했다. 보여지는 가치보다 함께 했을 때 더 큰 빛을 발하는 것이 바로 돈이다. – 북경A4 생각 -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중국에서 살아가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