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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막걸리의 영문애칭이 Drunken Rice로 선정되어 네티즌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이는 드렁큰(Drunken)의 이미 때문인데 드렁큰은 주점뱅이 같은 나쁜 의미에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드렁큰 라이스는 영문권사회에서 웃음거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치, 불고기는 되는데 막걸리는 꼭 애칭이 필요한 것일까? 그냥 고유명사 그대로 막걸리를 영문식 발음으로 ‘Makcori’사용하면 안되는 것인가? 의미또한 간단해 진다. 막걸리의 Mak 알코올(Alcohol)co (rice) ri를 사용하면된다.

 

일본에서는 막걸리의 발음을 그대로 딴 막꼬리(マッコリ)라고 부른다. 현재 가장 열풍적으로 막걸리의 인기를 사로잡고 있는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막걸리의 세계화에 영문식 이름이 필요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애칭은 우리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만들어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누군가가 korea rice beer이라고 부르면 그렇게 되는것이다.

 

막걸리의 가장 큰 무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중국은 어떨까? 소주의 예를 들어보면 한구어지우(한국술)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아니면 그냥 소주라고 말해도 ! 한국술?’이라고 알아듣는 수준이되었다. 그 보다 더 쉽게 구입하는 방법으로는 진로쩐루), 처음처럼(추인추러)이런 브렌드가 소주를 대표하는 고유명사가 되어버렸다.

 

쌀알이 보이는 중국식 막걸리들


중국에서 막걸리는 흔히 미지우(
米酒)라고 부른다. 쌀로 만든 술이라는 의미이다. 중국에도 미지우가 있기 때문에 혼돈될 수도 있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아 미지우는 다 한국 것으로 생각한다. 막걸리의 다른 명칭은 초우지우(稠酒)라고 걸죽한 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중국식 막걸리는 어떨까? 중국식 막걸리도 한국과 비슷한데 36시간이면 완성되기 때문에 한국보다는 발효시간이 짧다. 그리고 단맛이 강하고 쌀의 형태가 그대로 남아있는 것도 특징이다.

 

한국의 막걸리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음에는 틀림없다. 중국에 살고 있는 필자는 동네 슈퍼에만 가도 한국음료수, 라면, 과자 그리고 막걸리를 구입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필자가 살고 있는 곳이 흔히 한국인이 많다는 왕징, 오도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런 열풍을 한국식 사고관념으로 이름짓걸리나 하지 말고 상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가치를 높이는데 충실했으면 좋겠다.

 

불만제로에서 밝혀냈던 불법제조 막걸리처럼 해외에서도 열풍에 따라 나올 수도 있는 막걸리들 우리나라 막걸리를 잘 알릴 수 있는 우수 브렌드가 나타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