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경에 거주하는 대학생들의 한 달 평균 생활비는 약 800위안(한화 약 14만원)으로 통계가 나왔습니다. 한 달에 약 800위안으로는 어떤 생활을 하는지 한번 알아봤습니다.
800위안이면 한화로 약 14만원인데요. 북경에 있는 대학교 학생들의 특징은 대부분 외지에서 올라온 학생들이기 때문에 기숙사생활을 합니다. 중국 기숙사는 한국처럼 하루 2끼가 제공되는 그런 기숙사가 아니기 때문에 모든 식사를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만큼 저렴하죠.^^
▲ 학교식당에서 즐겨먹는 녹두죽과 튀김빵
아침: 죽(0.5위안) + 튀김빵(0.5위안) = 1위안 x 30일 |
30위안 |
점심: 교내식당(평일) = 5위안 x 22일 |
110위안 |
중국식당(주말) = 8위안 x 8일 |
64위안 |
저녁: 중국식당 = 8위안 x 30 |
240위안 |
외식(1개월 1회) |
50위안 |
계 |
494위안 |
책 1권 |
25위안 |
음주(맥주1병 3위안, 꼬지1개 1위안) |
30위안 |
옷 |
50위안 |
기타문화생활 |
100위안 |
계 |
205위안 |
1개월 예상 생활비 699위안 (1:175 한화 약 122,300원)
중국에서 한국유학생들의 평균 생활비가 약 2500위안~3000위안 정도 되는 것에 비하면 일반적인 중국 대학생들은 검소한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경제적 수준이 높은 위치에 있는 친구들은 따로 아파트를 임대해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친구들을 제외하고는 기숙사에 사는 친구들은 돈이 많든 적든 다들 검소한 생활을 하는 것 같습니다. (뭐..쓸 때는 한국인보다 돈을 더 잘 쓰는 사람들이 중국인입니다.)
중국은 물가가 싸서 한국에서 5000만원만 들고 가면 10년 살 수 있다고 하더라! 뭐.. 중국 물가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많이 듣게 됩니다. 하지만 사람은 자기가 평소에 생활해 오던 소비습관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보통 한국에서 한국 상품을 애용하며 생활하던 사람이 중국에 오면 한국에서 누렸던 것만큼 사고, 입고, 먹어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비용이 듭니다. 중국에 온 유학생들이 한 달에 40~50만원가량 생활비로 사용하지만 그렇게 많은 비용이 아니라는 거죠..
그리고 더 신기한 것은 중국에 생활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중국물가는 계속 상승하는데 유학생들의 생활비는 줄어듭니다. (그 만큼 중국생활에 익숙해져 간다는 말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처음 중국에 왔을 때 한 달에 3000위안 정도 생활비로 사용한 것 같습니다. 지금은 1500위안이면 충분히 한 달을 사는 것 같습니다.
가끔식 중국에 유학 보내신 어머님들이 메일로 ‘우리 아이가 한 달에 xxxx위안 사용하는데 많은 건가요?’라고 문의해 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많이 쓰려면 많이 써지고 적게 쓰려면 아껴지는 곳이 이 곳 중국입니다. 아이들에게 한 달 생활비를 주기 전에 한 달 생활비 이용 계획표를 한 번 받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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