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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1일부터 중국의 고속열차에 한해 실명제가 도입된다. 이미 북경과 상해 지역에는 실명제 티켓이 525일부터 판매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실명제 도입으로 불법 암표 판매 같은 행위는 막을 수 있지만, 적지 않은 불편사항 때문에 시민들의 불만도 점차 커질 예정이다.

 

개인정보 유출

61일부터 사용되는 실명제 티켓에는 티켓에 실명과 신분증번호가 기재되게 되어있다. 신분증번호의 경우에는 매우 민감한 개인정보라 일부 시민들은 철도청이 도대체 무슨 권리로 시민의 신분증 번호를 기차표에 기재하는 제도를 내세우는지 이해할 수 업다고 한다. 특히 수거되는 표들을 개인정보를 악용하는 이들에게 불법적으로 유출될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비행기표에도 안 나오는 신분증 번호를 기차표에 기재한다니 참 어의없는 제도인 것 같다.

 

양도 불가

중국의 큰 명절 춘절과 중추절은 암표가 가장 넘처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암표 가격이 보통 가격보다 몇 배 비싸거나 그런것도 아니다. 10일 전부터 표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표를 미리 구매한 후, 사정이 생기면 다른 다른 사람들에게 양도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제 그런 현상을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바쁜 회사 업무 때문에 대리로 티켓을 구매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런 현상도 이젠 볼 수 없게 되었다.

 

신분증이 없으면?

주민등록번호야 태어날 때부터 생기는 것이지만 주민등록증은 그렇지 않다. 반드시 신분증과 티켓이 일치해야 입장할 수 있는 이 기차표는 미성년자를 전혀 배려하지 않은 것 같다. 신분증이 없는 미성년자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대안이 전혀 없이 너무 급하게 진행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시민의 불편은 안중에 없다!

올림픽 때부터 생겨난 이상한 정책들이 있다. 북경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가방을 일일이 x-ray에 투과해 검사를 한다. 더욱 어이가 없는 것은 검사를 하는 사람이 모니터를 보는게 아니라 다른 동료와 잡담을 하거나 책을 보거나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제대로 검사하고 확인하는 것을 거의 본 적이 없을 정도로 허술하게 검사를 하고 있다.

이렇듯이 철저한 보안 정책으로 시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잘 알겠지만, 할려면 좀 제대로 했으면 한다. 시민의 안전만 고려하고 시민의 불편은 전혀 고려 안하는 이러한 정책은 불만을 함부로 표현할 수 없는 이 나라에서만 가능한 정책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북경A4가 생각하는 개선방안

좀 더 기술적인 시스템이 필요한 것 같다. 신분증 번호를 티켓 번호에 전산처리로 입력하여 신분증과 확인하는 절차를 만들면, 개인정보가 노출될 우려가 사라진다. 양도의 경우에도 신분증을 가지고 매표소에서 타인에게 양도할 수 있는 절차를 만든다면 비싼 티켓 구매하고 쓰래기 조각으로 변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그래도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시민들의 의사도 알아보고 설문조사도 해서 정말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 인가부터 알아보는 것이 더 시민을 위한 정책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