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강제출국 당하는 한국인들

 

최근 올림픽 때문에 북경당국에서 단속 보안이 엄청 강화 되었다. 어제 친구 생일 때문에 술 한잔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중 쉽게 볼 수 없는 음주 단속 현장을 보게 되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음주측정기를 불지 않으려고 경찰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은 중국 역시 큰 차이가 없어 보였다.

 

올림픽으로 인해 여러 가지 단속 강화 된 것들이 있다. 앞서 말한 음주운전 단속 역시 강화된 사항 중 하나이다.

 

사라져 버린 강아지

북경 5환 이내에서 강아지를 키우려면 관할 지역 파출소에 신청해야 키울 수 있다. 35cm이상의 대형견은 키울 수 조차 없으며, 양견증 역시 1 1000위안(한화 약 15만원), 추가 1 500위안 이라는 엄청난 액수의 금액을 받아 강아지를 키우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강아지를 좋아하나 1000위안의 부담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조용히 키우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평소에는 주변 공원에 강아지를 대리고 다니며 산책을 시키기도 한다. 특히 저녁에는 많은 사람들이 애견을 대리고 나와 서로 담화를 나누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6월부터 양견증 단속 강화한다는 공지에 양견증이 없는 사람들은 강아지를 집밖으로 대리고 나가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 후 주변에는 애견을 대리고 나온 강아지 주인들을 만나기 힘들어 졌다.

 

* 양견증이 없는 것이 적발되면 공안에서 강아지압수해 간다. 15일 내에 벌금 2000위안(한화 약30만원)을 지불하지 않으면 강아지를 돌려받을 수 없게 된다.

 

신분증 단속 강화

최근 주변에 공안들이 4 1조로 아파트 주변을 돌아 다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들은 불시에 신분증을 검사하며, 불법 체류자를 잡아내고 있다. 외국인 거류자는 당연한 것이고 북경외부 거주자 역시 북경 거류증을 발급 받아 들고 다녀야 정식으로 북경에서 거류할 자격이 부여된다. 올림픽 전까지 최대한 외부인을 돌려보내고자 한다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자 좀 주세요.

최근 재중국 한국인 카페들을 보면 온통 비자 문제로 말이 많다. 주변에서 벌써 몇 명의 사람들이 비자 발급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았다. 그렇게 발급 받은 비자 역시 30일 단수 비자만 발급되어 학기가 끝나면 어쩔 수 없이 돌아가야 한다고 한다. 올림픽 기간 동안 교통난, 인구 대란을 해결하고자 하는 방안 치고는 너무 하다고 생각된다. 특히 1년 이상 계속적인 사업을 하던 사업자나, 1년 이상 어학연수를 하는 학생까지 이런 식으로 돌려보내고 있으니, 중국에 대한 불만과 반중국감이 더 커지는 제도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비자 사기 증가

외국에 나가면 한국인을 조심하라!’ 라는 말이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L, F 단수 비자를 받기 힘든 점을 이용해 Z(취업비자)비자 발급을 대행해 주겠다며, 접근하는 한국인 사기꾼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들은 Z비자를 발급해 준다고 하며, 5000위안 ~ 10,000위안과 여권, 졸업증명서 등을 받아 연락을 끊어 버리는 사기를 치고 있으며, 잃은 여권으로 위조 밀입국으로 사용할 수도 있어 위험은 배가 되고 있다.

 

올림픽으로 외국인들을 유치하려는 다른 국가의 사례와는 다르게 쫓아 보내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잉어 한 마리 잡으려고 수십 마리의 금붕어를 죽여버리는 행위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 북경A4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