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부터 지금까지 5년째 중국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 중국에 와서 12월25일 달력이 빨간색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고 깜짝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무엇보다 크리스마스를 휴일로 보내지 못하는 것도 억울한데 시험기간이라 공부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 더욱 충격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을학기 기말고사는 봄학기 기말고사 보다 성적이 더 낮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뭐하세요?
중국 친구들에게 크리스마스에 뭐 하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학교 가야죠!” 또는 “출근하죠!”라는 대답만 들을 수 있습니다. 그나마 음주가무 문화를 좀 접한 중국인들은 외국인 클럽이 많은 산리툴 같은 곳을 찾아 성탄절 분위기를 즐기곤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그냥 퇴근 후 휴식 시간을 보내거나 학생들은 방가 후 기말고사를 준비합니다.
▲ 외국인이 많은 곳은 이렇게 화려하답니다.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싶은 그들
어느 날 중국 친구들에게 한국의 크리스마스는 ‘휴일’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다들 신기해 하며, 중국도 그렇게 되길 바라는 눈빛이었습니다. 다들 크리스마스를 크리스마스답게 보내고 싶지만, 휴일이 아니어서 부담스럽다는 의견입니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외국 종교문화행사를 쉽게 휴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중국에 있는 한국인들은 어떻게 보낼까요?
한국인이라고 크리스마스를 한국처럼 다양하게 보낼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평일 날 일을 마치고 돌아왔다고 해도, 혹은 기말고사가 코앞에 있다고 해도, 한국인들은 연인을 찾아 혹은 친구들을 찾아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곤 합니다. 빡빡한 생활 이런 재미라도 없으면 어떻게 살아갑니까!!
▲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는 우리집
▲ 집에다 장식 해 놓으니 나름 이쁘네요.
크리스마스에 이렇게 블로그를 쓰고 있는 건 여자친구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네요. 이제 그만 쓰고 여자친구와 함께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려고 합니다. ^^ 다들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시고 2011년에도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기원하겠습니다. 항상 잊지 않고 방문해 주시는 블로그 이웃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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