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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을 여행한 친구 왈: 중국 같은 곳은 없어?

 


어제 저녁 친구 한 명이 여행 차 북경을 방문하였다. 오랜만에 보는 친구라 기분도 좋았고 북경 신공항을 구경할 수 있어 더욱 기분이 좋았다. 외국에 나가 있는 동안 얼마나 많은 친구들이 북경을 방문 할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해 본적이 있는데 2년이 지난 지금 겨우 2명의 친구를 북경에서 만날 수 있었다.

 

2 30분경 북경 공항에 도착하는 친구는 다른 한 친구의 수업 때문에 같이 수업에 참석하게 되었다. 필자는 여행 온 친구를 중국 수업에 참석해서 뭐하겠어! 관광이나 시켜주자!”라고 했지만 그 친구는 중국수업이 어떤지 한번 보여줘야 할거 아냐!”라며 기필코 수업을 참석하였다.

 

수업을 마치고 우리가 찾아간 곳은 중국의 짝퉁시장, 짝퉁시장을 한참 돌아보던 그 친구는 한국에 동대문이랑 비슷하네!”라며 별로 흥미로워 하지 않았다. 하지만 판매 가격을 듣고는 과연 중국이다!”라는 말을 하곤 지나가 별로 큰 관심을 가지진 않았다.

 

저녁이 되어 저녁식사를 하러 가는 중 필자는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그 이유는 바로 친구와 나눈 대화에 있다.

 

북경에 쌍둥이 빌딩이 있다며? (손가락을 가리키며) 저 건물이야?”

저건 그냥 아파트일 뿐이야!”

예전에 보니까 LG건물 있다고 하던데?”

(일전에 ‘LG 트윈타워라고 중국 최초의 외자건물을 소개 한 적이 있었다.) “이야! 그런 것도 알아? 우리 방금 짝퉁시작 뒤에 있던 건물인데.. 그런데 중국에서 지금 가장 유명한 쌍둥이 빌딩은 바로 새로 생기는 CCTV타워 야.”

! 그런데 왜 중국 같은 곳은 없어?”

중국 같은 곳이 어떤 곳인데?”

그 지저분한 거.. 있잖아!”

왜 한국 사람들은 다들 그렇게 왜 그렇게만 생각하는 건지..”

 

이렇게 대화가 끝나고 침묵이 흘렀다. 필자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보통 사람들은 각 나라를 말할 때 그 나라 같은 ..’ 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중국에 와서 지저분하고 냄새 나는 곳을 봐야! ‘이제 좀 중국 같네!’라고 판단된다는 말이다. 그럼 보통 중국인들이 생각하는 한국 같은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 필자는 어려 중국친구들을 MSN을 통해 물어보게 되었다. 그들의 눈에 비친 한국은 깨끗한 나라, 친절한 나라, 살기 좋은 나라 라는 표현을 쓰는 사람들이 많았다. 보통 외국사람들의 눈에 비친 그 나라는 드라마나 영화, 매스컴을 통해 형성되는 것들이다. 또 다른 좋지 않은 표현에는 성형의 나라, 시위의 나라, (부부)폭력의 나라 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다.

 

중국은 XX의 나라, 한국은 XX의 나라 한국과 중국간의 비방이 점점 심해지는 것 같다. 먼저 배려하는 쪽이 승리의 영광을 누릴 것이라고 생각된다. 싫은 사람을 미워하는 것 보다. 포옹하는 배려가 더욱 훌륭하다고 생각된다.  북경A4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