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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중국 출장다녀 온 후 나에게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 “중국 음식은 다 기름덩어리라서 느끼해 먹을게 없더라~ 1주일 동안 라면만 먹은 것 같다.” 그 당시에는 중국에 가 본 적이 없었기에 아버지의 말을 믿을 수 밖에 없었다.

 

중국사람은 평생 자기나라 음식을 다 먹어보지 못한다.

한국 사람도 마찬가지겠지만 자기나라 음식을 다 먹어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중국은 땅 덩어리가 큰 만큼 지방마다 특색있는 음식들이 많다. 음식 종류가 얼마나 많은지, 중국에는 중국인은 평생 자기 나라 음식을 다 먹어보지 못하고, 자기나라를 다 가보지 못하고, 자기나라 언어를 다 알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중국음식은 다 느끼하다?

한국인들이 중국음식에 대한 약간의 오해가 있다면 모든 중국음식이 느끼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이는 중국은 더럽기 때문에 모든 음식을 익혀먹는다는 말도 한다. 중국 음식은 북방으로 갈수록 추운 날씨 때문에 기름진 음식이 많다. 반면에 남방에는 기름진 음식 보다는 수증기에 찐 음식들이 많은 편이다. 그리고 중국은 더러워서 생 것을 안 먹는 다는 말도 맞지 않은 것이 중국의 호남지방에 가면 물 좋고 산 좋은 곳이 많은데 그 곳에서도 대부분의 음식을 익혀 먹는다. 단지 중국의 음식 문화일 뿐, 더러워서 그렇다는 것은 루머일 뿐이다.

 

한국인에 맞는 중국음식들

필자는 이미 중국에 5년간 있으면서 중국 음식에 많이 적응 된 편이다. 하지만 처음 중국에 온 사람들이 모든 중국 음식을 쉽게 적응할 수는 없다. 한국에 다녀온 중국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봐도 한국 음식 몇일 먹으니까 중국 음식이 너무 그립더라고 하더라. 평생 먹어온 음식 문화는 하루아침에 적응할 수는 없는가 보다.

 

많은 중국 음식 중, 중국 음식을 처음 먹어보는 한국 사람들도 쉽게 적응하고 맛있어 하는 음식들이 몇가지 있다. 그 중 베스트 3가지를 뽑아 보았다.

 

1. 훠궈(火锅), 일명 샤브샤브

중국 매운 맛을 고장 사천의 훠궈는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식이 되었다. 하지만 흔히 우리가 아는 사천의 훠궈는 산초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한국사람들이 잘 먹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산초가 들어가지 않은 맑은(清汤)훠궈는 짭짤하면서 담백하기 때문에 한국인들의 입맛에 잘 맛다.

 


2.
딤섬

딤섬은 광동성의 야식으로 유명한 음식으로 기름지지 않다. 딤섬에는 여러가지 종류들이 있지만 해물로된 딤섬은 중국 음식을 꺼리는 한국인들에게 적당한 음식인 것 같다. 실제로 중국에 처음 온 한국 사람들을 데리고 가 보니 다들 좋아했던 것 같다.

 


3.
북경오리

베이징덕이라고 들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매우 기름진 오리 요리와 달리 기름을 쏙 뺀 구운 오리라고 할 수 있다. 담백한 맛으로 춘장, 파와 함께 쌈을 싸 먹으면 느끼하지 않고 매우 깔끔하다. 너무 유명한 탓에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진 음식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한국인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음식들이 많이 있지만 위 세가지는 반드시 먹어야할 음식이라고 생각된다. 혹시 중국 여행을 앞두고 있지만, 중국 음식 때문에 고민 중이라면 위 세가지 음식은 반드시 기억해 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