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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애도합니다.

 

중국에 유학 와서도 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아침 일찍 일어나 한국신문을 보는 것이었다. 물론 컴퓨터로 보는 신문들이 한계가 있지만은 항상 새로운 소식에 신선한 아침을 보내곤 했다. 하지만 황당한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소식은 필자의 가슴을 뒤집어 놓았다.

 

나라의 대통령을 했던 사람이 자살을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 일인가? 정말 자살인가? 지금까지 내가봤던 노무현 대통령은 거짓된 대통령이란 말인가? 등등 수많은 생각들이 필자의 뇌리를 스쳐갔다. 최근 보고 있던 노무현의 리더십이야기 나오는 내용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서 적어놓은 내용을 보고 한번 노무현 대통령에게 편지 또는 메일을 보내려고 생각도 했었던 나였기에 더욱 당황스러웠다.

 

서거한 그날 중국 사이트들을 돌아다녀보니 벌써 사이트메인은 벌써 노무현 대통령 서거소식으로 가득했고, 각종 티브이매체들 역시나 마찬가지였다. 지나가는 곳곳마다 중국인들이 말하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소식을 화재로 삼고 대화를 나누고 있었으며, 한국인임을 아는 필자에게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하였다.

 

중국 네티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우선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 모르고 있었다. 대부분 중국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만 보고 주관적인 판단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중국 언론에서 한국국민들에게 가장 인정받는 대통령으로 보도되었고, 중국 네티즌들 역시 그를 그렇게 평가하고 있었다.

 

보도신문마다 수많은 댓글이 달렸고, 몇몇의 의미 없는 악플을 제외하곤 노무현 대통령의 명복을 빌었다. 몇몇 댓글을 보면 

 

인생은 하나의 꿈이며, 하나의 게임일 뿐입니다. 삶의 이유가 뭐란 말입니까? 좋은 곳으로 가시길 바랍니다.

 

그가 대통령을 역임할 중국과 매우 좋은 우호관계를 만들었습니다. 중국정부는 절대 그를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에게 애도를 표해야 합니다. 좋은 친구를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정말 좋은 대통령이었습니다. 우리들은 그를 잊어서는 안됩니다. 오랜 세월의 공로와 죄과는 후세에 논할 것입니다. 우리들을 그를 회상할 것이며 가장 청렴한 지도자로 기억할 것입니다. 고문하는 한국정치와 사회는 뭐란 말입니까?

 

예전에는 그는 그저 한국의 대통령으로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보도를 보고나니 정말 그에게 숭고한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사실 살다 보면 우리도 어쩔 없을 때가 있기 마련입니다. 

 

정말 존경하는 사람이 떠나가 버렸습니다. 좋은 곳으로 가시길 바랍니다.

 

이외에도 많은 분들이 좋은 말로 노무현 대통령의 명복을 기원하였다. 북경에서는 한국대사관과 재중국한인회에 분향소를 마련하여 재중국교민들이 떠나간 노무현 대통령에게 애도를 표할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였다.

 

북경에서 어느 블로거가 노무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 북경A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