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어릴적 등교시간을 생각해 보면 부모님이 아이를 대리고 교문 앞까지 오는 광경은 거의 기억에 없을 정도로 드문 일이었다. 간혹 비라도 내리면 우산을 들고 아이들을 마중 오는 어머니의 모습은 기억에 난다.

 

하지만 세상이 점점 험악해 지면서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아이들의 등하교를 철저히 체크하고 전용 등 하교 차량을 이용하는가 하면 휴대폰을 이용해 위치정보 시스템을 제공받기도 한다. 아이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일 지도 모르나 새로운 환경에서 자라는 차세대의 아이들이 성장한 후 어떠한 성향을 띠게 될지 궁금해진다.

 

중국은 자전거대국이다. 최근 중국의 자동차산업이 급부상하면서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이 줄은 것 같다. 자동차대국의 과도기로써 전동자전거의 이용률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그래도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중국 초등학교의 아침은 자전거에 아이를 태워 등교하는 부모들과 학생들로 분주하다. 북경은 최근 초등학교 흉기 난도사건이 발생한 이후로 부모들의 걱정이 더 심해진 것 같다. 중국은 한국처럼 방가 후 학원에 다니는 문화가 형성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따로 등 하교를 담당하는 버스조차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일일이 부모님의 손을 잡고 등교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자전거 뒤에 탄 아이들의 모습은 불안하면서도 행복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1학년쯤으로 보이는 작은 아이가 자전거 뒤에서 꾸벅꾸벅 졸며 등교를 하는 모습은 정말 불안해 보인다. 하지만 항상 이렇게 아이의 등 하교를 책임지는 훌륭한 부모님의 모습은 그저 아이를 태우고 등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태우고 등교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