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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흥정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중국식 잡화점이나 짝퉁시장 같은 곳은 흥정을 못할 경우에는 엄청난 바가지를 쓰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 중국으로 여행오시는 분들을 보면 짝퉁시장이나 차()시장은 필수코스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한국보다 저렴하다는 이유로 비싼 가격에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럼 필자가 쌓아놓은 5년간의 노하우를 간단히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 짝퉁시장에서 가격 흥정중인 외국인


가격을 잘 아는 상품

보통 가격을 잘 아는 상품이라고 할지라도 처음 부르는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보통 구찌가방 같은 경우에는 80위안(한화 약 14000)이면 구매할 수 있으나 점원들은 한500위안(한화 약 9만원) 기분 꿀리는 대로 부르는 게 가격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미테이션 명품들의 가격이 10만원 이상이기 때문에 500위안이라고 부르는 가격도 구매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실제 가격을 알고 나면 아마 사촌이 땅을 산 것 보다 더 배가 아플지도 모른다.

 

필자는 가격을 아는 상품들은 직접 가격을 먼저 제시한다. “이거 80위안에 파세요!”라고 말한다. 안 팔면 말아라 하고 또 다른 곳에 가서 그대로 말한다. 이렇게 3~4군데를 다니다 보면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이게 가격을 깎고 실랑이를 벌이는 것 보다 훨씬 속 편하다.

 

가격을 잘 모르는 상품

가장 힘든 부분 것은 바로 가격을 잘 모르는 상품들이 보통 한국에서 여행 온 사람들은 가격을 잘 모르기 때문에 비싼 가격에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는 보통 거래되는 가격을 알아봐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격 파악 요령

1. 먼저 점원에게 판매 가격을 물어본다.

2. 좀 깎아 달라고 구매의사가 있음을 표한다.

(보통 이렇게 되면 구매자 보고 가격을 제시하라고 한다.)

3. 자신이 생각 했던 최소의 가격보다 조금 더 싸게 부른다.

(이래도 흥 쾌히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4. 판매자가 또다시 조금 낮은 가격을 부르면 가차없이 좀 더 알아보겠다고 한 다음 자리를 떠난다.

5. 이 때 판매자는 자신이 팔 수 있는 최하의 가격을 판매자에게 부르기 시작한다.

6. 만약 그 가격이 마음에 든 다면 사고 그렇지 않다면 다른 판매자에게 처음 말한 가격과 판매자가 부른 최하의 가격 중간선에서 다시 한번 가격을 체크한다.

7. 가격이 어느 정도 파악되면 가격을 잘 아는 상품을 사는 것처럼 구매하면 된다.

 

중국에서 아이팟 실리콘 케이스를 구매한 적이 있다. 처음 100위안 부르던 것을 15위안에 사게 되었다. 한국에서 보통 10,000원은 줘야 구매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무척 저렴하다고 생각했다. 집으로 돌아와 중국 인터넷에 확인해 보니 도매 거래가가 1위안이었다. 소매가로는 5위안이면 충분한 가격이었다.

 

이와 같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원가도 안 나올 것 같은 가격이 소비자 가격으로 나오는 곳이 중국이다. 잘 알고 당하지 않도록 주의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