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이 좋아하는 한국드라마는?

 

최근 ‘제빵왕 김탁구’가 시청률 47.8%로 1위를 달리며 국내 드라마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 드라마에 성공한 윤시윤은 과연 중국에서 한류스타가 될 수 있을까요? 최근 한국드라마를 안 보는 중국인이 드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한국드라마를 시청하고 있습니다. (뭐 거의 다 불법으로 보고 있지만요. 중국무협드라마도 거의 인터넷에서 불법으로 다운받아서 보니 피차 마찬가지겠네요.)

 

▲최근 국내 주간 시청률

 

한국에서 흥행에 성공한 드라마가 중국에서 반드시 성공할 거라는 보장은 없지만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드라마가 어떤 류의 드라마인지 잘 파악해 본다면 중국 진출을 노리고 드라마를 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본 한국드라마

1. 아내의 유혹

‘아내의 유혹’은 총 129부작으로 이 드라마를 본 횟수가 무려 1억164만회나 됩니다. ‘아내의 유혹’이 방영될 당시 여러 중국친구들이 “너 아내의 유혹 보냐?”라는 질문을 해왔을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누렸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시청률 27.6%로 그렇게 높은 시청률로 마감된 작품은 아닙니다.

 

2. 찬란한 유산

‘아내의 유혹’의 열풍이 끝나갈 무렵 돌풍처럼 갑자기 나타난 드라마가 바로 ‘찬란한 유산’입니다. 한효주의 달콤한 연기와 이승기의 나쁜남자는 중국인들을 녹이기에 충분한 열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찬란한 유산’은 한국에서 시청률 47.1%로 종영하면서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작품인데요. 중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공짜로 말이죠 ^^)

 

3. 오! 마이 레이디

‘오! 마이 레이디’는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드라마입니다. 시청률 10.4%로 조용하게 종영된 작품인데요. 채림의 인지도는 중국에서 매우 높은 편이기 때문에 중국인들에게는 사랑을 받은 작품입니다.

 

4. 미남이시네요.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역시 11.9%로 조용히 종영된 작품입니다. 하지만 중국 인터넷 상에서는 대박을 친 작품이기도 합니다. 중국에서 인지도가 있는 인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만큼 많은 사람들이 봤다는 것은 작품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겠네요.

 

5. 검사 프린세스

‘검사 프린센스’는 12.9%로 종영한 드라마 인데요. 처음에는 부진하다가 김소연과 박시후의 달콤한 연기로 깔끔하게 조영을 한 드라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가문의 영광’, ‘천사의 유혹’, ‘세자매’, ‘천만번 사랑해’, ‘마이걸’,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등이 많은 중국인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 유명 동영상 사이트 한국드라마 플레이 순위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드라마 스타일은?

이처럼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드라마들의 특징을 보면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유치 찬란한 애정드라마와 갈 때까지 가는 막장드라마입니다. 중국인들이 이런 드라마를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사회주의 체제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대륙에서 방영하는 드라마들은 대부분 사회주의적 냄새가 물씬 풍기는 드라마들입니다. 하지만 최근 젊은 층들은 사회주의적 드라마 보다는 좀 더 현실적인 내용을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막장 드라마 같은!!)

 

그리고 또 한가지는 중국 젊은층 사회에서 경험하기 힘든 이상적인 연애내용이 담긴 애정드라마들을 손발을 오그려가며 보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 편입니다. 최근 중국에서 중국판 꽃보다 남자를 제작한 적이 있는데, 너무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이유로 방영이 중단된 적이 있습니다. 돈 많은 사람들이 돈 자랑하면서 연애하는 건 현실적이지 못 한 것이 바로 사회주의니까요. (사회주의가 반드시 나쁜 건 아닙니다. 하지만 시청자의 권리까지 침해할 필요가 있을까요??)

 

중점 포인트!

1. 한국에서 대박 난 드라마가 모두 한류를 일으키는 건 아니다.

2. 중국에서 성공하려면 막장드라마, 애정드라마를 찍어라!

3. 중국 불법다운로드는 한류의 가장 큰 공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