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잔잔히 불어오는 한국식 교복 열풍

 

중국에 대해서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었던 사람이라면 중국의 중, 고등학교 교복이 운동복으로 되어있다는 것을 잘 알 것입니다. 중국의 교복은 활동하기 편하며 빈부의 차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저렴하게 입을 수 있도록 하여 운동복으로 채택하였습니다.

 

중국 교복의 역사!

 

제복식 교복의 20년대(▲ 출처 바이두)

1920년대의 중국 중, 고교생의 교복은 제복식의 교복이었습니다. 한국도 당시 비슷한 교복이었는데요. 당시 제복식 교복은 상류층의 상징이기도 하였습니다.

 

중국 전통 치파오 교복의 30년~40년대(▲ 출처 바이두)

중국 30년대의 교복은 중국의 전통복인 치파오를 교복으로 책정하여 입었다고 합니다.

 

자유복의 50년대(▲ 출처 바이두)

1950년대는 중화인민공화국 건국한 다음의 년대이기 때문에 비교적 자유로운 양상을 나타냅니다.

 

인민군 복장의 60~70년대(▲ 출처 바이두)

사실 이때 교복은 ‘교복’이라고 말 할 수는 없습니다. 학생들이 이런 복장을 착용하였기 때문에 교복이라고 하지만 당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인민군복을 착용하고 있었으니 따로 교복이라고 말하기도 뭐하네요.

 

사실상 첫 현대 교복의 80년대(▲ 출처 바이두)

중국의 개혁개방 이후 ‘교복’이 또 하나의 트렌드로 떠 오르면서 각 학교마다 교복이 생기기 시작하였답니다. 당시 모든 학교가 교복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서서히 교복이 자리를 잡아가는 시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90년대 ~ 2000년대 (▲ 출처 바이두)

중국에서 정식으로 운동복을 교복으로 책정한 시기입니다. 이 후부터 전국의 모든 중, 고교는 교복을 운동복으로 입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교복을 운동복으로 입는 것에 대한 강요는 없었기 때문에 일부 학교는 운동복 외에 복장을 착용하는 학교도 있었습니다.

 

2010년 지금의 중국은?

중국은 최근 교복에 많은 변화가 생긴 것 같습니다. 특히 중국의 부자지역에 속한 남쪽의 광동성, 저장성, 복건성에는 이미 많은 학교들이 교복을 한국식 교복으로 책정하였다고 합니다. 최근 이 곳 남방의 학교에서는 운동복 외에 다른 교복을 선정하고자 학생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한 결과 과반수 이상의 학생들이 한국식 교복을 선호하여 교복을 한국식으로 바꾸는 학교들이 생기기 시작하였고 현재 감기 바이러스처럼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한국식 교복의 열풍을 일으킨 한류드라마들

중국에서 한국식 교복의 열풍을 일이킨 대표적인 한국드라마는 바로 ‘궁’, ‘꽃보다 남자’, ‘쾌걸춘향’입니다. 이 드라마들은 중국 10, 20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학교에서 한국식 교복을 선정할 때 샘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중국의 경제가 꾸준히 성장함으로써 현세대의 청소년들의 안목도 많이 변하고 있고 국제화 시대에 세계 각국의 미디어들을 쉽게 접하는 청소년들은 체육복이 촌스럽고 세련되지 못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고등학교를 1회 졸업한 학생이기 때문에 이런 교복 책정에 대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시 학교 교복의 샘플이 검은색 서양식 정장, 회색 정장, 남색 차이나식 정장이었습니다. 중국 영화가 유행할 때라 그런지 차이나식 정장을 선호하는 학생들도 많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지금 이러한 교복을 서양식 ‘정장’도 아니고 일본식 ‘세라복도’ 아닌 한국식 교복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서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래나 저래나 교복은 벗고 싶은 옷이지, 입고 싶은 옷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

P.s 항상 많이 모자란 글에 관심과 여러가지 댓글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국내교복과 일본교복이 서양에서 건너온 것이며 국내 교복은 일본의 성향을 많이 받은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서양과 일본 그리고 한국 각각의 특색을 가지고 있는 교복이 있습니다. 지금 중국은 서양도 아닌 일본도 아닌 한국인들이 이용하는 교복에 관심이 많이 생긴것 같고요.  중국이 이렇게 관심을 가지는 것이 잘 못 된 건 아니잖아요? ^^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날씨가 추워진다고 하니 다들 감기조심하시고 즐거운 연휴보내시기 바랍니다.

전 중국에서 한국을 바라보며 조상님께 문안 인사 드려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