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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거주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한국에 돌아가면 분리수거를 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국은 음식쓰레기, 재활용품, 일반쓰레기를 따로 분리해서 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냥 한 곳에 모아서 버려도 법적인 제한이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각종 오물과 쓰레기가 섞여서 여름철에는 음식쓰레기 냄새가 나는 경우도 가끔(?)있습니다.

 

분리수거를 안 해도 분리가 된다?

중국 아파트 단지의 근처에는 폐품을 모으는 사람들이 항시 대기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길을 다닐 때는 잘 보이지 않다가 음료수 빈 병이나 폐지 같은 것을 버리려고 하면 다가와서 그거 안 쓰면 저한테 주세요!”라며 정중하게 받아가십니다. 이렇게 쓰레기 통 앞에서 받아가는 사람들도 있고, 쓰레기통에 버린 쓰레기를 하나하나 확인하여 분리수거가 가능한 것들은 모조리 수거해 가기 때문에 깨끗한 편입니다.

▲ 동네 쓰레기는 모두 이 곳에서

   

상당히 많은 환경미화원!

북경에서 6년간 생활하면서 느낀 것이 솔직히 횡단보도의 경우에는 한국보다 중국의 북경이 훨씬 깨끗합니다. 시민의식이 부족하여 아직은 길거리에 함부로 버리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지만 그 쓰레기를 치우시는 환경미화원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보통 이렇게 일을 하시는 분들의 월급은 한달에 약 500~600위안(한화 약 87천원~105천원)정도로 매우 낮은 편이지만 빈부의 격차가 높은 도시에서는 이러한 일자리라도 얻으려는 농민들이 많이 도시로 올라온다고 합니다.

 

분리수거 하는 사람들

중국 광주의 경우에는 처음으로 지방자치법안으로 분리수거의무화를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분리수거라는 단어가 아직은 어색한 시민들의 반응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일부 언론들도 분리수거 미시행 적발시 벌금 50위안이라는 법안에 대해 이렇게 무작정 벌금형을 만들지 말고 시민의식부터 바꾸는 작업이 먼저 시행되어야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제적 수준이 높은 광주에서 일차적으로 시행되었지만 앞으로 중국 전역에 확산될 전망입니다.

▲ 재활용에 앞장서는 고물상인

  

중국에서 분리수거 하면 좋은 점

한국에서는 분리수거가 너무나 당연히 시행되고 있어서 분리수거의 혜택을 별로 못 보고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릴 적 학교에서 우유팩이나 신문지를 모아오면 휴지로 바꿔주고, 빈 병을 모아 몇 십원씩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중국에서는 집에서 발생하는 재활용품을 간단히 전화 한 통으로 수거도 해 가며 돈도 벌 수 있습니다.

 

폐지 = 1.5위안/kg

패트병(500ml) = 0.1위안/

패트병(1500ml) = 0.2위안/

빈병 = 0.3위안/

종이박스 = 2위안/kg

 

위와 같이 집에서 주로 발생하는 폐품들은 잘 모아두었다가 고물상에 전화해서 회수해 가세요.”라고 말하면 1시간 내에 회수해 갑니다. 저렇게 돈이 되기 때문에 쓰레기통 앞에서 죽치고 폐품을 모으는 사람도 일종의 직업으로 고물상 사업들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에게 한마디!

중국에서 생활하신다고 쓰레기 그냥 마구 버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인들은 쓰레기를 함부로 버린다.”고 떠들어대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국가는 달라도 우리 모두가 이 지구의 환경을 잘 보살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곳이 중국이든 세계 어느 나라든 우리의 미래를 위해 나 자신부터 실천해 나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