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중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중국인과 교류하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친구를 통해서 소개받은 친구와 공부하는 것 외에 다른 중국 친구들이 없어서 중국에 대해서 공부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물론 학교의 동아리나 먼저 말을 걸어가며 친해질 수도 있지만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쉽지 않은 편입니다.

 

설마하는 생각에 글을 올리다.


그렇게 몇 년을 지내다가 중국의 유명 포털사이트
바이두(badu.com)의 지식인에 한번 올려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재미 반 호기심 반으로 그냥 한국인인데 교류할 중국인을 찾는다MSN주소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연락이 없네~


글을 올리고 한참을 기다리다 한 달이 지나가 버린 것 같습니다. 역시나 이렇게 중국인을 만난다는 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MSN은 거의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몇 개월이 지나가 버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교 외국 유학생과 주고받을 파일이 있어 MSN을 접속하는 순간 컴퓨터가 마비가 되어버렸습니다.

 

럴수 럴수 이럴 수~



바이두에 글을 적은지 약 8개월이 지난 후 MSN을 접속
하였는데 컴퓨터 작업표시줄 바닥에 빼곡하게 친구추가와 오프라인 때 남긴 말들로 가득했습니다. 하나하나 추가하는 데만 약 1시간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지금은 300명이 넘는 중국친구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안녕하세요~’라고 말을 걸어옵니다.

 

2년이 지난 지금은?


바이두에 글을 올린 지 이미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지금도 바이두에서 한국인이 중국인친구를 찾습니다.’라는 중국어 검색어로 검색을 하면 가장 상단에 제가 적은 지식인 질문이 올라옵니다. 지금도 1주일에 2~3명이 친구 추가를 하고 1~2명이 한국어로 말을 걸어옵니다. 대부분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학생이거나 직장인 또는 한국에 유학 다녀온 중국인들이었습니다.

 

보통 ‘XXX는 한국어로 뭐라고 하나요?’라는 질문과 자기 소개하고 인사하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한 번씩 어려운 한국어 문법을 물어오는 친구들도 있는데 한국인인 저도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또한 중국인 친구들을 통해서 어려운 내용이나 중국인들의 문화 관심사에 대해서도 많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수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인과 교류를 하기 위해 목말라 있는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 생활하시는 한국인들 중 혹시 중국인과 교류하고 싶은데 직접 말을 걸기 힘드셨다면 저와같이 인터넷을 통해 글을 남겨 보세요. 하지만 한 번 올린 글은 삭제가 안되기 때문에 조금 귀찮아 질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