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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해외유학, 해외연수라는 개념은 선택이 아닌 필수코스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못 간다고 하는 사람이 없어질 정도로 대학교 입학해서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 해외연수를 떠나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저 역시 처음 중국으로 유학 온 것도 한국에서 1년간 노동직으로 돈을 모아 해외유학비를 마련해 중국으로 왔습니다.

 

다양한 경험이 필요한 현 88세대의 청년들은 상식을 뛰어넘는 모험을 함으로써 스펙위주의 SKY대학교 졸업한 학생들과 다른 방향으로 경쟁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만난 한국인 유학생들은 일반적인 대학생들이 쌓아가는 스펙과는 조금 다른 모험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중국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

북경A4가 처음 중국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돈이 아닌, 인생의 시계를 조금 늦춰보고 싶어서 중국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느낀 한국의 사회는 너무 빠르고 지쳐있는 사회였고, 한 주의 지친 몸을 술로 달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주변의 친구들도 그런 생활을 보내고 있고요. 하지만 중국은 한국과 많이 다릅니다. 정시에 출근해서 정시에 퇴근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주말의 휴식의 거의 보장되어 있어서 자기의 시간이 많은 편입니다. 상사들이 술 먹자고 부하직원들을 괴롭히는 경우도 없습니다. 가끔 있는 회식시간에 기분 좋게 이야기하며 밥을 먹으면 그만입니다. 오늘은 어떤 식으로 윗 사람에게 잘 보여야 할까? 고민할 필요도 없습니다. 스스로 맡은 업무에 충실하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외국인이 중국회사에 입사할 수 있는 공간이 너무 제한적이라는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많은 경험만이 정답은 아닌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 정말 많은 경험을 쌓은 것 같습니다. 중국에 오기 전에도 저는 항상 배우는 것을 좋아했기에 이것 저것 많이 배워본 것 같습니다. 그렇다 보니 잡기에 능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특출 나게 잘 하는 것이 없기에 내세 울 수 있는 나만의 특기가 없었습니다.

 


해외유학, 해외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

많은 사람들이 조금 남다른 스펙을 쌓고자 해외로 연수를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정작 도착한 해외에서 단순히 언어만 배우다가 돌아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언어는 한국에서도 충분히 배울 수 있는데 말이죠. 저는 중국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한 일이 바로 길거리 탐방입니다. 당시 저는 기숙사에 살았기 때문에 학교 이름만 알 면 얼마든지 집을 찾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안녕하세요!’, ‘ㅇㅇ대학교가 어디인가요?’이 두 마디만 가지고 이리저리 다니며 중국을 스스로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이게 수십 번 길을 물어가며 중국인과 익숙해지고 싶어서 한 이런 모험들이 결국 쉽게 중국친구를 사귈 수 있는 방법이 되었습니다.

 

학부모님께 당부하고 싶은 것은?

중국에 유학 오는 한국인들이 많아질수록 중국유학의 이미지가 나빠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들의 역할은 아이들이 어떤 길로 갈 것인지 인도해 주고 올바른 길을 권유해 주고 선택의 폭을 정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많은 부모님들의 아이의 인생에 직접적으로 참여해 정체성의 혼란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모른 체 부모님들이 무작정 보내버린 아이들은 부모님과 떨어진 새로운 세계에서 음주가무에 찌들려 학업은 뒷전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자제품도 A/S가 중요하듯이, 자녀교육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자녀보다 중국의 더 잘아야 아이들이 지금 하는 행동들이 옳은 것인지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엄마! 여기 환율이 올라서 용돈 20만원 더 올려줘야 해~’환율이 얼마나 올랐기에 용돈이 20만원이나 늘어나는 건지 그것도 모르는 어머님은 그래? 넉넉히 30만원 줄 테니 굶지 말고 잘 먹고 다녀~’라며 아이들의 유흥비를 늘여주고 있습니다. 무지한 부모님의 아이들의 일탈을 돕고 있는 셈이네요.

 

어느 기업 간부가 중국유학생들은 다 개판이다.’라고 비판했다는 소리를 듣고 기분 나빠서 이렇게 몇 글자 적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너희들 눈은 폼으로 달고 다니냐? 인재 없다고 말하지 말고 인재를 좀 찾아 다녀라~! 맨날 배부른 소리만 해대니 인제가 보일 턱이 있냐?’ 흠.. 중국에 유학하는 한국인들이 이 사회의 인재로 남기를 바랍니다. 북경A4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