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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지방도시와 소수민족들이 결합된 중국의 경우에는 지방 방언만 해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큰 부류로 나누는 광동어, 상하이어, 베이징어 이렇게 3가지는 서로 알아들을 수 없을 만큼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 외에 기타 도시에서 쓰는 지방 방언(사투리)들도 알아듣기 힘들 정도로 심한 차이를 보이는 언어들이 수십개나 되는 것이 바로 중국 방언입니다. 이런 언어의 차이가 너무 심각한 중국의 현실을 똑바로 정립시키기 위해 제정된 것이 바로 표준어 인데요. 이 표준어 또한 사투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중국의 표준어란?

표준어란 현대 표준중국어를 일컫는 말로 국어, 화어, 중국 대륙의 홍콩, 마카오, 대만, 해외 화교들이 공용으로 쓰는 언어를 말합니다. 표준어의 기본은 현대북방언어의 어법과 북경말의 발음에 있습니다. (바이두 백과 발채)

 

현대북방언어의 어법? 북경말의 발음?

북방언어의 어법이란 보통 흑룡강성의 어법을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흑룡강의 경우에는 중국에서 말하는 표준어와 가장 흡사한 언어를 구사하는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조선족들의 중국어 또한 표준어에 매우 가까운 경향이 있습니다. 중국어는 조선족 보다는 북경사람들에게 배워야 한다는 어리석은 착각을 하는 한국인들도 많아서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왜 북경발음을 기본으로 한다고 했을까요? 많은 중국인들이 공감하는 사실이지만 북경말은 표준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치적 중심지인 만큼 표준어의 정의에 북경이라는 말을 꼭 넣고 싶었기에 현대북방언어의 어법과 북경말의 발음을 기본으로 한다고 기재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북경말 발음이란?

중국의 택시는 그 지방의 호구(호적)가 있어야만 그 지방의 택시기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경에서 택시를 타면 90%이상은 북경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0%는 북경에 호구가 있지만 타 지방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사람들에 속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세가 있으신 택시기사님을 만나면, 전통 북경어를 접할 수 있습니다.

 

북경어라고 말 하지만 실제로 북경에서 사용하는 언어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얼화(儿化)라고 하는 것인데 중국어의 발음 끝에 얼얼거리는 발음이 추가되는 현상입니다. 예를 들어 꽃을 라고 발음하는데 얼화가 들어가면 이라고 발음되는 것입니다. 이런 얼화의 수준은 일반 중국인들도 전통 북경 발음을 잘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심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북경으로 유학가기 전 3~4개월 동안 기본적인 중국어를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택시를 타면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표준어수평고시?

외국인들은 보통 HSK라고 한어수평고시시험을 보고 자신의 중국어 수준을 판단하는 잣대로 사용합니다. 반면에 중국인들은 표준어수평고시라고 표준어 구사능력이 얼마나 되는지 판단하는 시험이 있습니다. 보통 중국에서 중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들이 필수적으로 거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한국의 아나운서 시험과는 전혀 다른 기본적인 표준어 수준입니다. )

 

1급 갑 (97~100), 1급 을 (92~96.99), 2급 갑 (87~91.99), 2급 을(80~86.99), 3급 갑 (70~79.99), 3급 을(60~69.99) 이렇게 나눠져 있습니다.

 

2급 을부터는 표준어를 구사하는 데는 문제가 없으나 발음에 문제가 있는 경우입니다. 주변에 중국어를 전공하고 있는 한 한국인 친구의 경우에는 이 시험을 참가해 2급 갑을 받은 친구가 있습니다. 웬만한 지방 중국인 보다 표준어를 더 잘 구사하는 친구라고 볼 수 있겠네요^^

 

앞으로 나 북경에서 정식 표준어 배운 사람이야~~ 라고 자랑하지는 못할 것 같네요.^^ -북경 A4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