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참 보고서 작성에 집중하고 있던 중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너 예전에 사촌동생 연평도에 있다고 안 했어? 지금 연평도 난리 났거든 뉴스 한번 봐봐!” 무슨 일인가 싶어서 다음을 열어보니, 북측 도발 폭격에 관한 기사들이 다음 일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사상자 소식이 올라오니 더욱 화가 나고 가슴속에 폭발하는 분노를 잠재우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퇴근 후 급하게 집으로 향한 후, 고모댁에 전화를 해 보니, “뉴스만 보고 있는데 지금 연평도에는 연락두절이라 통화가 안되고 있다.”며 힘없고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대답만 합니다. 뉴스 보니 큰 피해는 없을 것 같으니 안심하시라고 위로하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1년 전, 연평도 방문기~
재미 삼아 던져본 폭탄?
▲ 작년 연평도에서 찍은 사진 몇 장
지금 연평도에서 불안과 걱정에 떨고 있을 우리 사촌동생, 그리고 군인들, 민간인들 생각을 하니 오늘은 정말 웃을 수 없는 날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저의 그 맑고 깨끗한 연평도의 기억을 검은 연기가 나는 뉴스의 장면들로 바꿔놓은 오늘 북한의 도발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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