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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이 중국으로 유학와서 가장 먼저 접하는 것이 바로 중국음식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중국음식은 무조건 기름지고 느끼하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것 역시 지역마다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중국 북방지방으로 유학오기 때문에 겨울이 긴 북방지방은 열량이 높은 기름진 음식을 먹는 문화가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중국음식은 무조건 기름지다고 퍼져가는 것 같습니다.

 

 

필자가 중국에서 못 먹는 음식 3가지

한국에서 가리는 음식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는 필자가 중국에서 먹지 못하는 음식이 3가지 있습니다. 그렇다고 완전 못 먹는 것은 아니지만 안 먹을 수만 있다면 절대 먹지 않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오리(, 대가리, )

원래 오리를 못 먹는 건 아닙니다. 한국에서는 오리고기를 즐기는 편이지만 중국에서 처음 오리 피를 보고 난 후부터 중국에서 파는 오리관련 음식들은 거의 안 먹는 편입니다. 특히 오리 피, 오리 대가리, 오리 목의 경우에는 절대 손대지 않는 음식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식초가 들어간 음식

저만 느끼는 건지 모르겠지만 중국 식초에서는 약간 상한 맛이 나는 느낌이 납니다. 비유가 무척 좋은 탓에 남들이 시키면 그냥 먹는 경우가 많지만 제가 시켜서 먹지는 않습니다.

 

3. 마닭세우(Palinuridae)가제류

작은 랍스타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보통 사천식으로 맵게 오리된 음식인데요. 이 가제가 조금 더러운 하천에서 양식되며, 이 가제를 먹고 복통, 설사는 물론 사망한 사람도 있기에 절대 먹지 않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중국에 온 초창기에는 맛있어서 많이 먹었었는데, 보도를 보고 나니 못 먹겠더라고요.

 

중국에 온 한국인들이 공통 적으로 못 먹는 향채

한국에서는 고수라고 불리는 미나리과 채소인데요. 실제로 요리해서 먹는 한국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거의 모든 음식에 들어가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사람들이 먹는 음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특이한 향이 너무 강해서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이 음식을 꺼리곤 합니다.

 

간혹 향채를 먹는 중국인들을 비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거의 모든 한국인이 먹는 깨잎의 경우에도 강한 향 때문에 외국인들이 꺼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향채를 먹는다고 해서 절대 이상한 것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북경A4는 향채를 잘 먹는 한국인

처음 중국에 와서 4년간은 향채를 입에도 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처음 맛보았던 향채의 향이 너무 강해서 안 먹었지만, 중국인들과 만나는 자리가 많아지면서 시켜놓은 음식을 하나 둘씩 먹다 보니 이제는 익숙해져 버린 것 같습니다. 이런 저를 보는 한국 친구들은 넌 정말 중국통이 되어가는 구나!’ 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향채먹고 중국통 되세요.~~~(못 먹는다고 중국통이 못 되는 건 아닙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