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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회사에 출근해 뉴스를 살펴보니 롯데마트 치킨판매가 뜨겁게 타 오르고 있더군요. 맥주와 가장 잘 어울리는 안주1, 저녁 야식으로 생각나는 음식 1위 등 안방을 달구는 치킨이 뉴스를 뜨겁게 달궈주니 롯데마트의 입장에서는 따로 홍보를 할 필요도 없이 유명해진 격이라 마케팅부서 사람들은 오늘 회포를 풀고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롯데마트 ‘5천원 치킨거짓 후기?

 

'크리스피 치킨인데 맛이 짭짜름하지 않고 이상한 향신료 냄새만 난다. 튀김옷이 덕지덕지 붙어있어 맛이 없다. XX치킨보다 맛이 못하다'

 

이 거짓 후기를 보는 순간 영세 판매점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대형마트가 저렴한 가격으로 치킨사업에 뛰어들었는데, 가격을 낮추자니 자존심 상하고 남은 건 인지도와 맛 밖에 없으니, 저렇게 치킨 맛이라도 떨어뜨려 놔야 판매가 될 것 같은 심정이었을 것 같습니다.

 

치킨 15,000원이 비싸다?

솔직히 저렴한 가격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즘 각종 이벤트니 뭐니 해서 가격은 15000원이면서도 두 마리를 제공하는 치킨 집도 많습니다. 그리고 경쟁이 워낙 심하다 보니 오늘 생겼다가 내일 없어지는 치킨 집도 많은 걸 보면 15000원으로 팔아도 벌어들이는 수익은 별로 안 되는 것 같아 보입니다. 이제 롯데마트 치킨이 생겼으니, 일찌감치 문 닫을 준비하는 치킨집도 많을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도 볼 수 있는 한국 치킨 집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한국음식이라고 하면 삼겹살, 비빔밥 같은 예를 들 수 있겠지만 한국 문화권에 익숙해진 중국 대학가에 거주하는 유학생들은 한국식 치킨도 매우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예전에 같이 유학하던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친구들도 항상 주말만 되면 오늘 저녁은 치킨으로 먹는 게 어때?” 치킨타령을 하곤 하였습니다. 현재 북경에서만 5~6개의 브랜드로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는 쉽게 배달해 먹을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 치킨 한 마리는 12,000

중국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치킨 한 마리의 가격을 보면 보통 70위안 정도입니다. 한화로 약 12,000원인데요. 중국의 물가와 건물 임대료를 봤을 때는 정말 비싼 가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종업원 인건비가 비싼 것도 아니고, 전기세, 물세가 비싼 것도 아닙니다. 가끔씩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BBS게시판에 올라오면, 저희 치킨 집에서는 모든 재료를 한국에서 수입해 오기 때문에 가격이 조금 높게 측정되어 있습니다. 라는 글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솔직히 한국에서 중국으로 수입해 오는 재료들이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니고, 주요 양념, 튀김가루 같은 걸 제외하고 다른 건 거의 다 중국에서 구입한 재료를 사용한다는 것도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롯데마트 중국 지사에도 당장 도입하라! 중국에서도 같은 품질이라면 좀 더 저렴한 치킨을 먹고 싶네요. - 북경A4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