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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치안이 그렇게 좋지 않다는 것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익히 들어서 익숙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인도네시아를 가 보면 생각만큼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다. 하지만 밤에는 보통 조심하는 편이다.

 

북경A4의 여자친구는 인도네시아 사람이다. 항상 인도네시아의 부패된 정부체제와 치안에 대해서 말만 듣다가 실제로 인도네시아에 방문해 보니 생각보다 그렇게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여자친구의 말이 조금 과장된 것도 있지만 여자들은 특히 더 주의한다고 한다.

 

화교들이 무서워하는 본토사람

인도네시아에는 수 많은 중국 화교들이 같이 거주하고 있다. 피부색과 외모가 조금 다르다고 생각되면 대부분 화교라고 볼 수 있다. 화교들만 다니는 학교도 있고, 화교들이 많이 모여 사는 차이나타운 같은 곳도 있다. 하지만 화교와 인도네시아인은 타국처럼 잘 교류하지 못한 탓에 아직도 서로 서먹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주로 사업을 하는 화교들은 인도네시아인의 눈에는 가시처럼 보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8년 화교 대 학살

이렇게 인도네시아에서 발전하는 화교들에게 큰 아픔이 있으니, 바로 1998년 화교 대학살이다. 당시 수 많은 화교들이 인도네시아에서 무차별하게 학살, 간강, 폭행을 당했으며, 화교들이 운영하는 상점들은 강탈과 방화는 기본이었다고 한다. 장모님께 들은 당시 상황은 정말 아비규환이었으며, 공포 그 자체였다고 한다.

 

화교들이 인도네시아에서 살아가는 법

인도네시아에서 화교들은 지금 적당한 공존방법을 찾아 함께 살아가고 있다. 비교적 돈이 많은 화교들은 인도네시아 직원들을 부리고 적당한 돈을 지급한다. 가난한 본토 사람들은 당연한 듯 손을 내밀고 화교들은 당연한 듯 그들에게 돈을 주는 것이 바로 이들이 인도네시아에서 살아가는 방법인 것이다.

 

택시를 못 타본 여자친구

자카르타의 번화가를 가 보면, 생각처럼 보수적이지 않다. 짧은 바지도 입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여자친구와 쇼핑을 마친 후,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자고 했더니, 여자친구가 황당한 대답을 했다. 나 택시 한 번도 타본 적 없어!!”라는 것이다. 화교들은 어릴 때부터 기사를 고용해 이동하는 것이 생활화 되어 있어 따로 인도네시아 교통수단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기사를 고용한다고 그렇게 부자도 아니다. 기사들 한 달 월급이 겨우 약 15만원 정도다.

 

택시를 처음 타본 여자친구의 반응?

여자친구를 택시에 태워 안전하게 집에 도착한 후 여자친구는 ~ 생각보다 괜찮네~”라고 했다. 인도네시아는 화교와 본토인들의 서로 다른 시선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으며, 서로를 이해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살아가는 방법만 찾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