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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한국과 다르게 전기 요금을 선불제로 이용한다. 최근에 후불제로 변경하고 있는 가구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도 대부분 전기 카드에 전기 도수를 충전해 전기를 이용한다. 필자가 사는 집은 거실 있는 원룸으로 한국 평수 20평 정도 되는 집에 둘이서 살고 있으며, 한달 전기세는 약 15,000원 정도 사용하는 것 같다. (한국에 비하면 엄청 저렴하다고 생각된다.)

 

남은 전기 도수

중국은 아파트 복도에 남은 전기 도수를 확인할 수 있는 전기 계량기가 있는 공간이 있다. 보통 그 곳에서 출퇴근 시 전기가 얼마 남았는지 체크를 한 후, 전기가 얼마 남지 않았으면, 그 날 퇴근시간에 전기를 충전한다. 보통 하루에 5~6(1 = 2위안) 정도 사용하기 때문에 아침에 5~6도 정도 남아있으면 그 날 전기를 충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중국 전기 카드



3도 남기가 출근하다.

어느 날, 금요일 아침, 아침에 출근하면서 전기 계량기를 확인해 보니 3도가 남아있었다. 어차피 출근하면 집에 아무도 없기 때문에 저녁에 전기를 충전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3도가 남은 것을 확인하고 전기카드를 들고 출근했다.

 

전기 충전이 가능한 곳

보통은 은행에서 충전할 수 있으며, 간혹 전기 충전을 대향하는 업체가 있다. 작은 슈퍼를 운영하면서 전기 충전 기계를 정부의 허가를 받아 운영하는 사람들이다. 필자가 거주하는 동네에 그런 대행점이 있기에 항상 그 곳에서 전기 충전을 하였다.

 

휴가중!!!!!!

퇴근 후, 기분좋은 마음으로 전기를 충전하러 동네 구멍가게 앞에서 서는 순간! 충격적인 문구를 보게 되었다. 가게 입구에 적혀져 있는 문구는 바로 금일부터 3일간 휴일이었다.

 

전기 없는 생활!

일단 집에서 식사를 할 수 없기에 오랜만에 외식을 할 기회가 생기게 되었다. 식사를 마치고 집에 들어온 후, 휴대폰을 전등 삼아 이리저리 뒤지고 비춰보니 촛불 몇 개를 찾을 수 있었다. 거실과 방에 촛불을 켜 두고 간단하게 양치와 세면을 한 후 거실 쇼파에 앉았다. 평소 같으면 TV를 시청하거나, 컴퓨터를 하고 있을 시간이었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정말 몇 년 만에 저녁 9시에 잠이들었다.

 

밝은 토요일 아침이 밝았고, 아침 9 30분이 되자, 전기를 충전하러 은행으로 향했다. 중국은 토, 일요일에도 정상적으로 은행업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전기 충전은 문제없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밖의 문제가 생긴 것이었다. 그 날은 보통 토요일이 아니라 중국 청명절이 포함된 토요일이라 은행도 쉬는 날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전기 충전도 못하고 하루종일 책보며, 강아지들 산책과 집안 대 청소를 하고나니 하루가 지나갔다. 손이 근질거려 컴퓨터 자판을 혼자 두들겨 보기도 하고 했지만 별 재미가 없었다. 결국 그 날 저녁에도 저녁 9시에 잠이 들었다.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은행에 가니 몇몇 사람들이 은행문이 열리길 기다리는 듯 줄 서 있었다. 혼자 생각하기를 저 사람들도 나 처럼 전기 끊겨서 고생한 사람들일까?’라는 생각도 했다. 그렇게 전기를 충전하고 집에 돌아와 물을 마시러 냉장고를 여는 순간! 시큼 한 냄세가 팍~~~

 

전기 없인 못 살아~

한국에서는 돈 있으면서 전기 못쓰는 경우는 자연 재해밖에 없을 겠지만 중국은 후불제라 이런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번에 정말 느낀건, 전기 없이는 단 하루도 살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젠전기 50도 이하로 떨어지면 바로 충전한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