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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한국에서 대학교에 입학한 후, 자신의 얼굴이 담긴 학생증을 발급받아서 지갑의 신분증을 빼고 학생증을 넣었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 하지만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아 다시 신분증을 앞으로 옮겼던 기억이 난다. 학생증은 그저 학교 안에서 도서대여, 학생식당이용 같은 곳에서만 이용되고 다른 할인 혜택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중국 학생증

중국 학생증은 보통 카드형이 아니라 수첩과 같은 방식으로 증명사진에 손으로 필기된 개인정보가 간단하게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매 학기 마다 도장을 찍어 정상적으로 학교를 다니고 있다는 것을 표기하기도 한다.

 

학기 마다 도장을 찍는 공간


필자가 다녔던 대외경제무역대학교 학생증


대학생도 학생?

한국의 대학생은 더 이상 학생이 아니다. 학생이라는 신분일 뿐인지 성인인 것이 바로 한국의 사회다. 하지만 중국은 대학생까지 학생으로 인증해 준다. 솔직히 중국의 제도에 더 호감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대학생은 중, 고등학생과 마찬가지로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다는 것 외에는 사회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혜택을?

중국 대학생 학생증은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명승고적지, 공원과 같은 곳의 입장료, 공연, 영화 티켓, 등의 입장료의 반값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방학 기간에는 교통료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시내버스 버스요금을 80%할인 받을 수 있는 혜택도 있다.

 

가짜 학생증?

학생증으로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니 가짜 학생증을 만들어 주는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보통 한화 약 1만원이면 만들 수 있으며, 신분증번호를 기록하지 않기 때문에 생년월일 또한 마음대로 수정할 수 있다.

 

요즘 한국 대학교 학비가 너무 높아서 대학생들의 금전 스트레스가 많이 심각한 것 같다. 학생증으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이라도 많다면, 대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에 조금 도움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대학생 시내버스 80%할인 제도 같은 경우에는 정말 국내에 도입이 되었으면 한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