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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북경에서 동네 산책을 하다 보면 버려진 자전거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처음 중국 왔을 당시만 해도 아무리 허름한 자전거라도 주인이 있었고 이렇게 버려진 자전거는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자전거 쓰레기가 늘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 북경사범대 주해캠퍼스 주변에 버려진 자전거들


올해 북경사범대의 주해캠퍼스에서 학생들을 상대로캠퍼스 생활 중 자전거를 잃어버린 경험이 있습니까?’라는 주제의 인터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학생들의 대답은 아래와 같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 한 번 잃어버린 적이 있어요. 아마도 기숙사 1층에 세워둬서 그런 것 같습니다.”

지금 까지 한 3대 정도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지금까지 4대정도 잃어버린 것 같아요. 자전거를 산 첫날에 잃어버리는 경우도있어요.”

 

자전거를 산 지 4시간 만에 잃어버린 사건

북경에서 같이 유학하던 친구가 학교까지 걸어서 20분 거리에 집을 구하게 되면서 자전거를 한대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06년도 당시 400위안(당시환율 1:135 한화 약54,000)에 기어 12단의 자전거를 구입하였고 자전거를 구입하고는 큰 마음먹고 운동도 할 겸 자전거를 구입했다며 자랑을 하곤 하였습니다. 그 후 학교 식당 앞에 자전거 주차공간에 자전거를 놓고 자물쇠를 꼼꼼하게 체워두고 즐겁게 점심식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즐거움은 그 때 뿐, 식사를 마치고 나와보니 자전거는 이미 새로운 주인을 찾아 떠나고 없었습니다.

 

▲아파트 곳곳에 방치된 오래된 자전거들

 
이렇게 중국에서 자전거를 잃어버리는 건 일종의 추억으로 거의 대부분의 유학생들이 자전거를 이용해 봤고, 잃어버려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전동자전거 이용의 급증(북경)

2010 809일의 보도자료를 보면 2009년 중국의 전동차 판매량이 2360만대라고 합니다. (참고로 200910대 자동차 회사의 자동차판매량이 1189.33대라고 합니다. ) 최근 북경에서는 전동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외국 유학생들 보면 거의 한 사람당 1대를 소유하고 있다고 해도 될 만큼 많은 사람들이 전동차를 이용합니다. 전동자전거 이용이 한 참 늘어날 시기에 1대에 약 2000위안(한화 약 35만원) 정도 하던 차들이 지금은 약 1500위안(한화 약 26만원) 정도로 많이 대중화 되었습니다.

 

▲ 매장에 전시중인 전동자전거들

 

버려진 자전거들

전동자전거의 이용률이 급증함에 따라 버려진 자전거들이 많아졌습니다. 처음 전동자전거를 구입하면서 기존에 이용하던 자전거는 그냥 장기간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북경에서는 자전거를 훔쳐가는 사람들은 많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장기간 방치되어 낙후된 자전거는 아파트 내에서도 가끔식 수거를 하는데 버려진 자전거에 대한 기준이 없어 수거하는데 매우 골치를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버려진 자전거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버려진 자전거를 처리하는데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오래 방치된 자전거를 수거하는 주민회

 

앞으로 전동자전거, 자동차의 이용률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버려진 자전거 또한 계속 늘어나겠죠. 도시의 미관을 망치는 버려진 자전거들 처리할 수 있는 대책방안이 시급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