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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인구증가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1978계획생육정책을 시행하게 됩니다. 계획생육정책(计划生育政策)이란 한국말로 풀이하면 가족계획과 같은 것으로 1가구 1자녀 운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법적으로 강력하게 제정하였기 때문에 일부 특수한 사항을 제외한 모든 일반인들은 자녀를 하나밖에 놓을 수 없게 됩니다. 물론 벌금을 지불하며 자녀를 더 놓는 경우도 있지만 그 비용이 높고 상류층은 공산당원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웬만하면 거의 다 1자녀를 놓게 됩니다. (공산당원은 2명 이상의 자녀를 놓게 되면 강제적으로 탈당되게 되어있습니다.)

 

▲ 앞으로 사라지게될 중국의 대가족사진

 

78년부터 출생된 아이들은 지금 33살로 빨리 결혼한 사람들은 이미 초등생의 자녀가 있을 나이가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이때 태어난 아이들은 교과서에서 배운 삼촌(伯父), 숙모(伯母), 고모(姑妈), 이모(姨妈)와 같은 친족호칭을 실제로 사용할 일이 없어 친족 호칭을 모르는 아이들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실제로 부를 삼촌이나 고모, 이모가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렇게 1자녀정책을 장기간 시행할 경우에는 앞으로 이러한 호칭들이 사라져 버릴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이제는 역사책에 나오는 단어가 되어버리겠네요. 언어도 시대에 맞춰서 항상 변하듯이 새로 생기는 단어가 있으면 또 없어지는 단어가 있습니다. 중국이 이런 정책을 장기적으로 유지한다면 사라져버린 옛말이 되어버리겠네요.

 

그 외에도 중국인들은 보통 형(), 누나(姐姐), 남동생(弟弟), 여동생(妹妹)과 같은 호칭들도 보통 가족 사이에서 부르는 호칭이지 친한 사람들끼리는 그냥 이름을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 이러한 호칭들을 안 쓰는 아이들도 점점 많아져서 나중에는 사라져버리는 언어가 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중추절(추석) 같은 경우에도 대가족이 함께 모여 햇과일과 음식을 먹으면서 지나간 이야기를 하는 정겨운 장면들도 많이 사라질 것 같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자녀, 할아버지, 할머니 대략 5명이 함께 모인 명절을 조용하게 보내게 될 것 같네요. 점점 외로워지고 인간미를 없애는 중국의 1자녀 낳기 운동은 이 사회를 너무 황폐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내년부터 정책을 완화한다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특별한 움직임이 없어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