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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대 한국인은 요즘 외국어 배우기에 한창이다. 북경A4가 처음 외국어를 접한 것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입학 방학 숙제로 ABCD알파벳을 영어노트에 작성해 가는 것이 처음이다. 요즘은 유치원 때부터 영어를 배운다고 하니, 앞으로는 국어 외에 다른 외국어 하나를 구사하는 건 스팩이 아니라 필수사항이 되리라 생각된다.

 

중국서 5년간 지내면서 이제는 중급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대화가 길어지면 문법도 안 맞고 성조도 틀리게 된다. 하지만 앞으로의 5년은 중국어 단어, 문법이 목표가 아니라 중국어 발음이 목표가 되었다.

 

중국인처럼 중국어를

가장 기본적인 것은 바로 성조다. 한국인들은 중국어를 말할 때 성조를 무시하고 한국식으로 있잖아~~”, “그게~~”의 어투로 말하는 경향이 있다. 보통 한국 여성분들이 남자들에 비해 심한 편이며, 중국인들은 한 마디만 들어도 한국인 이구나~’라고 느낀다고 한다.

 

영어는 배로 말하고, 중국어는 가슴으로 말한다.

영어가 모국어인 나라 사람이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을 보면, 발음이 입안에서 웅얼거리는 경우가 많다. 셩생뉘임, 안녕항세이요~”글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대충 보면 이런 식으로 입에서 얼얼거리는 발음들이다. 이는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은 보통 복식으로 발음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국어는 보통 입에서 만들어지는 발음들이 많다. 그래서 한국인들이 외국어를 하는 것을 보면 상당히 명랑해 보이지만, 발음에 한국인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닌다.

 

중국어는 가슴에서 끌어올리는 발음이다. 영어처럼 깊지는 않지만 좀 더 가까운 곳에서 끌어올려 짧게 끊어 치는 것이 중국어 발음의 특징이다. 예를 들면 복식 발음이라고 우기는 박명수의 ~ ~ !!”를 보면 중국어 발음과 가장 흡사한 것 같다.

 

최고의 경지인 네이티브!

외국어를 배우는 사람의 최고의 경지는 바로 네이티브이다. 보통 한국인끼리 처음 만나는 사람과 인사를 할 때 고향이 어디세요?, 어디 사세요?”라고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필자는 지금 중국에서 처음 만나는 중국인에게 가장 듣기 싫은 말은 바로 한국인 이세요?”라는 표현이다. 발음만 들어도 한국인 이라는 것이 티가 난다는 것이다. 그래도 요즘은 한 5:5정도는 되는 것 같다. 앞으로 5년의 목표는 처음 만나는 중국인이 나에게 북경 사람 이세요?”라는 대답을 듣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