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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중국이라고 표기하는 것이 맞을까? 차이나라고 표기하는 것이 맞을까? 둘 중 어느 것이 틀린 것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한자를 그대로 표기하면 중국이 되는 것이고, 중국어로 표기하면 쭝궈가 되는 것이고 영어식으로 표기하면 차이나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기자들이 중국어를 한국어로 표기하는 데는 일정한 규칙이 있다.

 

중국

인명

과거인(1911년 신해혁명 전) : 종전의 한자음대로 표기

孔子 공자

현대인: 중국어 표기법에 따라 표기 (필요한 경우 한자 병기)

鄧小平 덩샤오핑

지명

현재 안 쓰이는 지명: 우리 한자음대로

江南 강남

현재 지명과 동일한 지명: 중국어 표기법 (필요한 경우 한자 병기)

廣州 광저우

 

어릴 때, LA가 로스앤젤레스와 같은 곳이라는 것을 중학교에 입학하고 나서야 알았던 것 같다. 실제로 이런 지명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가 많은 것 같다. 중국 여행을 다녀온 한 지인이 필자에게 물었다.(경상도요~~ )

 

“A4~ 니가 중국에서 유학한다고 했제?”

 

.. 벌써 3년이나 됐네요~”

 

그래~ 내 이번에 중국 갔다 왔는데.. 디게 크고 볼게 많더라~”

 

.. 맞아요~ 보통 중국 처음 와 보는 사람들은 깜짝 놀라곤 하죠^^”

 

그래그렇더라.. A4니가 중국 어디에 있다 켔노?”

 

저 북경에서 유학하고 있어요~”

 

북경이라고? 아쉽네내는 뻬이징 갔다 왔는데…. 같은 데였으면 볼 수도 있었겠네…”

 

아저씨.. 북경이베이징 이에요~~.

 

“HUR ~~”

 

실제로 그 지인은 상해와 상하이, 북경과 베이징, 대만과 타이완을 구분할 줄 모르시는 분이었다. 요즘 젊은 층은 이미 잘 알고 있겠지만, 장년층은 아직도 북경과 베이징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이런 혼란을 방지하고자 외래어의 한글화 표기법을 지정해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도 일부 기자들 외에는 제대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드문 것 같다. 그리고 중국어 한글 표기법을 보면 실제 발음과 차이가 많이 나는 부분도 많다.

 

그래도, 북경이 베이징이고, 상해가 상하이고, 대만이 타이완이라는 것 정도는 알아두자!